[0209 마감체크] 오르지 못하면 증시 방향성은?
[0209 마감체크] 오르지 못하면 증시 방향성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09 15:43
  • 최종수정 2021.02.0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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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 국내 증시는 3,100선 횡보
외국인 영향력 지속, 일시적 수급 움직임에 변동성 확대 가능성
시장 일정가격에 수렴하면서 거래 감소, 조정 시 매수로 대응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9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간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거래대금의 감소 속에 외국인의 소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1% 하락한 3,08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2,27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가 이어지며, 1,59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466억을 순매수하며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 섬유의복 업종이 실적 호재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 업종, 보험 업종도 상승했습니다. 통신 업종이 하락했고, 종이목재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 대형주는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 하락한 95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92억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505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조정이 나타났습니다. 개인은 559억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이 상승했고, 정보기기 업종, 섬유/의류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유통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뉴욕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일 대비 3.13% 급등했습니다. 테슬라의 1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NVIDIA, AMAT 등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주 디램익스체인지가 2분기 NAND 고정거래가격의 전망을 5~10% 하락에서 Flat으로 변경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에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이 장 초반부터 반등한 가운데, 차익 매물 영향에 삼성전자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편 디엔에프, 윈팩, 인텍플러스 등은 장중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밤 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97% 상승한 57.9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년여 만에 6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Oil,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관련주가 테슬라의 투자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15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현금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추후에 추가적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모델Y’를 판매할 때 비트코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45,00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우리기술투자, 위지트, 비덴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LG전자가 중국 TV 제조업체의 ‘롤러블TV 도용 문제’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TV 제조업체 스카이워스는 지난 1월 13일 CES2021 온라인 설명회에서 LG전자의 롤러블 OLED TV 사진을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워스 미국 법인이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재하고, "CES2021 라이브 스트리밍 발표에서 LG롤러블 올레드TV 이미지를 오용해 우리 회사의 혁신 제품일부를 잘못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LG 올레드TV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지적 재산권을 존중한다"며, "LG전자와 함께 신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련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전자의 주가가 장중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두산밥캣이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및 올해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1691억원(YoY +4%), 영업이익 1315억원(+37%)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4413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노션이 4분기 영업이익 호조 및 배당 증가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이노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81억원(YoY -0.39%), 영업이익은 413억원(+3.81%)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해외 부문이 예상대로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배당의 경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등 지난해 이익 역성장에도 전년대비 300원 증가한 1800원으로 결정되었다며,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8400억원(YoY -10.80%), 영업이익 1815억원(+316.75%)으로 공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19여개의 부실 점포 폐점 구조조정 효과와 국내 할인점/하이마트 부문 기존점 신장 및 판관비 절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십자셀이 메소텔린 특이적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및 이를 발현하는 T 세포 관련 특허 취득 공시에 장중 급등했습니다. 녹십자셀은 인간 유래 메소텔린 특이적인 scFv를 포함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발현하는 T 세포를 동소이식 췌장암 마우스모델에 투여했을 때, 표적 특이적으로 이동하여 완전관해(CR)의 높은 치료효능을 나타냈으며 8주 이상 100% 항암활성을 유지하여 높은 지속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인간 유래 메소텔린 특이적인 scFv를 포함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발현하는 T 세포를 이용하여 고형암에 우수한 항암 효과를 가지는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라홀딩스가 지난해 호실적 및 올해 높은 실적 가이던스 제시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353억원(YoY -7.89%), 영업이익은 903억원(+19.75%)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어 올해 사업연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원을 전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국전약품이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나파모스타트 제조 관련 특허 취득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국전약품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주원료인 나파모스타트 제조 관련 한국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전약품은 기존 공정을 개선해 나파모스타트의 물적 특성인 낮은 결합력을 개선하고 그 중간체를 차별화된 제조법으로 합성해 고품질의 나파모스타트를 생산하는 제조 방법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는 "나파모스타트가 기존 표준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회사는 해당 물질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주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제약 바이오 기업의 수요에 따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안이 MP한강 주식 인수 관련 MOU 체결에 급등했습니다. 자안은 전날 장 마감 후 MP그룹과 MP한강 주식인수와 관련해 보통주 1742만주를 2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인수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자안이 MP한강 인수를 통해 여성색조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한편 MP그룹이 MP한강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에 MP그룹의 주가는 반등했으나, MP한강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전년동기대비 33.37% 증가한 매출액 1,749.31억원, 19.06% 증가한 영업이익 107.85억원을 공시했습니다. KTB투자증권에서는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을 하회했다며, 일부 해외 가맹점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PG 사업부문의 원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한국 옵션만기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 여부 발표 예정

경제지표

독일 12월 무역수지
미국 1월 NFIB 소기업낙관지수
한국 1월 고용동향, 1월 외환시장동향, 1월 ICT수출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듀폰, 폭스 / (폐장 후) 시스코시스템즈, 트위터, 파이서브, 리프트
한국 한국금융지주, 넷마블, 씨에스윈드, 위메이드, 현대해상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의 6거래일 연속 상승과 사상최고치 돌파 흐름에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3100선에서 굳게 닫혀있는 모습입니다.

장중 외국인 수급에 등락이 쉽게 좌우되는 모습인 만큼,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일시적 수급의 움직임에 지수가 쉽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횡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방향성이 크게 나올 수 있어 연휴와 해외이슈가 묶일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수의 방향이 여전히 우상향이라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떄문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의 박승영 연구원은 데일리 시황에서 미국의 2020년 내구재 소비 증가가 추세대비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때 올해 내구재 소비는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리 시장의 주도주인 IT, 가전, 자동차에 대한 실적 전망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시장이 일정가격에 수렴하면서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여전히 현금은 아끼고 조정 시 매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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