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기 회장 거론되던 '이진국 하나금투 대표', 애널리스트 종목동향 보고 매일 받았다
[단독] 차기 회장 거론되던 '이진국 하나금투 대표', 애널리스트 종목동향 보고 매일 받았다
  • 김현욱AI 앵커
  • 승인 2021.02.05 13:59
  • 최종수정 2021.02.0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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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가 자사 애널리스트 종목동향 보고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사장 비서실을 통해 매일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자사 애널리스트 A씨는 종목동향 보고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매일 아침 이진국 대표 비서실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비서실을 통해 보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차명계좌를 활용해 선행매매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목동향을 보고한 애널리스트 A씨는 현재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하나금융투자 측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의 선행매매 혐의 등이 담긴 검사 의견서를 송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금감원이 하나금투를 종합검사한 뒤 부문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입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제54조 위반입니다. 

금융투자업자는 직무상 알게 된 정보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본인이나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선 안 됩니다. 또 금융투자업자와 임직원은 정보교류 차단의 대상이 되는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본인이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이용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내부통제 위반 혐의지만 이번 조사로 불공정 거래까지 연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자본시장법상 회사의 업무 등과 관련해 공개되지 않은 중요정보를 이용해 매매한 뒤 이익을 얻거나 손해를 회피한 경우 불공정 거래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에 하나금융투자 측은 "비서실에 매일 보고한 것과 차명계좌를 이용해 선행매매를 하는 등의 내용은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이 유력시되고 차기 하나금융 회장 후부로도 거론됐던  이진국 대표가 이번 선행매매 의혹에 휩싸이면서 하나금융투자 앞날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숙원사업이었던 초대형IB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고, 마이데이터, 발행어음 등 신사업 추진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번엔 애널리스트뿐 아니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하나금융투자와 이 대표의 거취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인포스탁데일리 김현욱 AI앵커였습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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