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 마감체크] 1분기 중 꼭 체크해야 할 두 가지
[0204 마감체크] 1분기 중 꼭 체크해야 할 두 가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04 15:55
  • 최종수정 2021.02.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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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되면서 4거래일 만에 속도 조절
경기 회복, 정책 등 기대감 고려 시 일시적 휴식 가능성
백신 효과와 국제유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체크할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영향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일부 종목과 업종들은 실적, 이슈 등 개별 모멘텀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5% 하락한 3,08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서비스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각각 6,492억, 1조8,34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조4,705억을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애플카 모멘텀에 힘입어 선방했고, 종이목재 업종, 섬유의복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건설 업종이 정책 관련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은 외국인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3% 하락한 96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199억, 87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2,178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정보기기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이 상승했고, IT 부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기타서비스 업종, 통신서비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기아차와 애플의 ‘애플카’ 협력 기대감이 지속되며,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기아차가 애플카 생산과 관련해 협의를 마무리짓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시장의 조정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고, KB오토시스, 원방테크 등은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항공우주 업종이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한국항공우주(KAI)는 언론을 통해, 경남 사천 본사에서 우주산업 선제 대응을 위한 ‘뉴 스페이스 TF팀’을 출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KAI는 해당 TF를 통해 총 5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주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한편 최근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가 공식적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가운데, 우주 탐사기업인 블루 오리진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래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국항공우주, AP위성, 쎄트렉아이 등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건설 업종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발표와 함께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정부가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2025년까지 서울 32만3,000가구를 비롯해 수도권에 약 61만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부산 등 5대 광역시에 22만 가구를 공급하는 등 지난번 수도권 127만 가구 공급계획과 함께 총 20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고려시멘트, 보광산업 등 시멘트 관련주, 하츠, LG하우시스 등 리모델링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DL이앤씨 등 건설주는 차익 실현 매물 영향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부품 사업 기대감에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2025년까지 전기차 핵심부품으로 알려진 구동모터코아 400만 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성장사업으로 제시한 전동모터 코어 사업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실적 개선세 지속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SK증권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탑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5G 가입자가 핸드셋기준 24.3%까지 상승하며 무선부문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양질의 가입자 기반 유선부문 실적 개선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5G, IPTV 등 올해 통신부문 중심의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통신부문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LIG넥스원이 호실적 발표와 함께 급등했습니다. LIG넥스원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6% 증가한 1.6조원, 영업이익은 252.03% 급증한 637.41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LIG넥스원은 이와 관련해 통신장비, 감시정찰, 유도무기, 무인체계 등의 분야에서 신규 수주 및 양산이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DB금융투자가 지난해 실적 호조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365억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DB금융투자는 "자산관리(WM) 및 투자은행(IB)·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실적 호조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며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 수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빅히트가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글로벌 사업 추진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빅히트의 자회사인 비엔엑스가 유니버설뮤직그룹과 공동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공동 글로벌 사업을 위해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빅히트와 NAVER의 통합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에 유니버셜뮤직그룹 소속 가수들이 대거 입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빅히트가 강세를 보였고, 최근 빅히트가 지분을 매입한 YG PLUS도 장중 급등했습니다.

대동공업이 올해 제품 및 지역 다변화를 통한 호실적 전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DB금융투자는 대동공업에 대해 2021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대동USA는 지난해 10~11월에 진행한 올해 사전주문 프로모션에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1만여 대의 주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제품 다변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캐나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딜러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성과가 미약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직판 유통망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앤씨앤이 자회사 넥스트칩이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 진출한 뒤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본격적인 실적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급등했습니다. 자동차 전장 분야에 진입한 제품은 주차선 표시와 자동보정, 다양한 화면 구성 기능을 내장한 HD(고화질)급 반도체 'ISP'(Image Signal Processor)로 현대자동차 '아반떼', '싼타페'등 최신 모델에 적용해 지난해 말부터 넥스트칩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차종에도 적용하면서 올해 넥스트칩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넥스틴은 올해 최대 실적 전망에 급등했습니다. DB금융투자는 넥스틴에 대해 기존 장비 판매 증가에 신규 장비 납품이 추가되며 2021년 실적은 매출액 920억원(YoY +87.0%), 영업이익 350억원(+93.6%)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현 주력인 AEGIS-DP 장비는 국내에서는 히타치를 대체하여 SK하이닉스 메모리,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납품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KLA를 대체하여 YMTC를 주축으로 중국 반도체 업체향 장비 납품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에는 고성능차기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성첨단소재가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이 마리화나 치료제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오성첨단소재는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이 마리화나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허는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칸나비디올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 평가 방법 및 칸나비디올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것으로 지난해 초 글로벌 학술지 칸나비스&칸나비노이드 리서치에 논문이 발표되고 1년만에 특허 취득까지 완료한 것입니다.

키이스트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키이스트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은 164억원(YoY +662%)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동사는 최소 4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에 있으며, 4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인 '별들에게 물어봐'와 수백억원대 제작 예산으로 기획중인 '일루미네이션' 등 텐트폴 드라마만 2편이나 제작 대기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배우 이영애 출연이 거론되고 있는 '경이로운 구경이'도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넨바이오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제넨바이오는 전일 장 마감 후, 공시 번복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유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냈으나, 올해 1월 이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된 바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연설
수소법 시행 예정
아이퀘스트 신규상장

경제지표

독일 1월 건설업 PMI
EU 12월 소매판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공장주문
한국 12월 국제수지

실적

미국 (개장 전)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필립모리스
(폐장 후) 길리어드사이언스, 액티비전블리자드, 포드, 윈리조트, 펠로톤인터렉티브, 스냅
한국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 전망과 포인트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며 거칠 것이 없던 증시에 일시적 조정이 찾아온 이후 방향성보다는 다소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방향의 전환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휴식을 얘기하는 것인지 단언하긴 힘들지만, 경기회복 기대와 정책에 대한 여력을 고려할 때 아직까지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음주 설 연휴가 지나면 어느덧 2월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1분기도 절반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남은 1분기 시장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변수들이 무엇이 있는 지 주목해 봐야 합니다.

필자가 보는 두 가지 변수는 백신효과와 유가입니다.

백신에 대한 컨센서스는 무난히 집단면역을 달성하리라는 것인데, 미국의 백신접종 속도와 가장 빨리 접종율이 높아지는 이스라엘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남아공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치료효과가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미 시장의 컨센서스가 집단면역과 경기회복이기 때문에 호재보단 악재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유가는 어느덧 55달러 선까지 올라왔는데 달러 약세와 연동하던 유가 강세가 달러와 상관없이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는 2분기에도 꺾이지 않고 상승하거나 현재 레벨이 이어진다면, 곡물가격과 여타 원자재 가격 흐름과 더불어 물가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가 역시 시장 컨센서스는 일시적 급등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을 거라는 믿음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기에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3,000선 위에서 추가 강세를 보이려면 지금보다 더 강한 모멘텀이 종목을 이끌어 줘야 합니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주체들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보유 기간은 짧아지고 회전률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신규 자금의 지속적 유입이 받쳐주지 않으면 수급 공백에 혹은 일시적 충격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여전히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월 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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