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 마감체크] 3,000선 스윙을 예상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
[0201 마감체크] 3,000선 스윙을 예상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01 15:46
  • 최종수정 2021.02.0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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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지난 금요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에 강한 반등
외국인·기관 수급 움직임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시장 분위기
공격적 저가 매수 쉽지 않아, 3,000선 안착 여부 확인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의 급락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대형주의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개별 모멘텀에 따라 반등의 폭은 차별화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7% 상승한 3,05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5거래일 만에 각각 1,326억, 6,902억을 순매수하며,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의약품 업종, 화학 업종 등 일부 모멘텀 업종에 대한 집중 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가 나타난 가운데 연기금의 매도는 이어졌습니다. 개인은 7,829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셀트리온의 호재에 급등했고, 건설 업종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화학 업종 등은 수출 호조 소식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04% 상승한 95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업종,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3,690억, 1,70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5,249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에 나섰습니다.

유통 업종이 셀트리온 그룹주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률 최상위에 자리했고, 종이/목재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이외에 디지털컨텐츠 업종, 건설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IT 관련주가 수출 호조 소식과 차량용 이미지센서 투자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21.7%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했고,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예스티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차량용 이미지 센서’ 사업을 설정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엠씨넥스, 아이엠, 재영솔루텍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업종이 배터리 점유율 증가 소식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이 14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7%로 2019년 16%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CATL이 24%로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23.5%로 2위, 삼성SDI가 5.8%로 5위, SK이노베이션이 5.4%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삼성SDI, 상아프론테크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현대차가 ‘3차 E-GMP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SK이노베이션이 급등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램시마SC’의 캐나다 판매 승인 획득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은 언론을 통해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류머티즘 관절염 적응증으로 캐나다 보건부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하고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할 것이며, 추후 염증성 장 질환 적응증에 대해서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그룹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건설 업종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3년 간 건설 업종의 실적 성장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주택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해외 실적 정상화까지 이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주요 5개 대형 건설사(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의 합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어난 73.3조원을 기록했으며, 향후 2~3년 간 편안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주가 관련주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효성 그룹주가 호실적 발표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효성티앤씨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9% 줄어든 1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130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신증권은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는 주력인 스판덱스의 호실적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효성티앤씨가 상한가를 기록중이며, 동사의 최대주주인 효성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효성첨단소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및 수소경제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의 넥쏘 적용 기대감에 힘입어 뉴로스와 함께 급등했고, 효성화학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 계획에 급등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4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터코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설비 등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발전에 따라 수요 급증이 기대되는 분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통해 모터코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포스코SPS는 최근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 향상을 이끌어 내는 ‘EMFree(Embossing Free)’ 혁신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본계약 체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주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중공업 간 주식 매매 계약 관련 협의가 최종단계에 이르러 인수를 확정하는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양사 간 시너지 부각을 조명했으며, FI들과의 DICC 소송 3심에서 승리하면서 우발 채무 할인이 제거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지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일양약품이 러시아 백혈병 1차 치료제 등록 임박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별도 임상없이 국내 백혈병 3상결과로 대체하여 러시아 식약청에 등록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현재 알팜의 종양학 파이프라인에 기재 진행중이며, 상용화 직전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2차 만성골수성 백혈병 3상 또한 러시아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1차 및 2차 치료제로 슈펙트의 해외진출에 따른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성엘텍이 매각설에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애플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대성엘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성엘텍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이번주부터 자동차 부품사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을 개별 접촉하면서 상세한 거래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스틱이 보유한 대성엘텍 지분 약 32% 전량으로 신주 발행이 함께 검토 될 예정입니다. 단순 지분가치는 약 400억원 안팎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총 800억~1000억원 안팎의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 연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경제지표

독일 12월 소매판매
EU 12월 실업률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
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한국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LG헬로비전

■ 전망과 포인트

지난 금요일 큰 조정이 있었던 국내 증시가 미국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과 기관의 매수가 동반 유입되면서 다시 강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의 반등이 조정의 마무리와 고점 복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제외하면, 시장 내부적 특징은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가장 탄력적으로 반등하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과거만큼의 매력도가 큰 시장이라고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업종별 격차가 큰 만큼 아직 공격적 매수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대응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을 가져가되, 관심 업종은 상반기 턴어라운드 업종을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게임스탑에 비견되는 공매도 반대매매 상황이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두면서, 과도한 기대보다는 코스피 3,000선 안착 여부를 먼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2월 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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