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토스 등 마이데이터 본허가… 카카오페이‧하나금융 등은 결국 보류
네이버·토스 등 마이데이터 본허가… 카카오페이‧하나금융 등은 결국 보류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1.27 20:08
  • 최종수정 2021.01.27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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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본허가 28개사. 제공=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네이버파이낸셜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28개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받았다. 반면 카카오페이와 하나금융 등에 대한 심사는 결국 잠정 중단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앞서 예비허가를 받은 28개사에 대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다.

본허가를 받은 28개 회사는 △은행 4곳(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 △여전사 6곳(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BC카드, 현대캐피탈) △금융투자사 1곳(미래에셋대우) △상호금융사 1곳(농협중앙회) △저축은행 1곳(웰컴저축은행) △핀테크 14곳(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SK플래닛,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한국신용데이터, 한국금융솔루션, 민앤지, 쿠콘, 보맵, 핀다, 팀윙크, 핀테크, 해빗팩토리) 등이다.

이들 기업은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기업으로, 신용정보법령상 허가요건을 구비하고 있어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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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카카오페이와 △하나금융 계열사들(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핀크) △삼성카드 △경남은행은 대주주 리스크로 심사가 결국 보류됐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 주주가 중국 알리바바의 손자회사이자 앤트그룹의 자회사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로 현재 중국 당국의 제재 압박을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형사 처벌·제재 등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당국에 제출하지 못했다. 일부 제출한 자료는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카드는 대주주 삼성생명이 암 보험금 미지급 관련 당국으로부터 징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 등은 경영진이 최순실 사태 관련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경남은행은 대주주 BNK금융지주가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대주주들이 형사소송·제재 등의 절차를 밟으면서 심사가 사실상 잠정 중단된 것이다.

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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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본허가를 받은 28개 마이데이터 업체는 표준 API 등을 구축하면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오는 8월4일까지 표준 API를 구축해 기존에 스크래핑으로 제공하던 통합조회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한 금리인하 요구권, 정보삭제·정정 등의 대리행사로 적극적인 정보 자기결정권 행사 기반이 조성되고,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는 더욱 확장‧고도화돼 더욱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제공될 것”이라면서 “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의 경우 마이데이터 허가기업과의 제휴,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정보제공범위 △안전한 전송방식 △소비자 보호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다음달 배포하고, 3월부터 신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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