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 추진…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리스크 상존"
"한화‧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 추진…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리스크 상존"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1.26 10:57
  • 최종수정 2021.01.26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하나금융투자
제공=하나금융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를 통한 ‘제판분리(보험영업 분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되나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이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이달 초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대한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기존의 본사 소속 전속 판매 조직을 분리해 자회사형 GA로 이동시키고, 이를 통해 판매 역량 제고와 연결 손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두 회사는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각사의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제공=하나금융투자

이에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판매 자회사는 타사 상품도 함께 판매하기에 연결 매출 극대화, 즉 판매 조직의 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전속설계사 조직이 2만명에 가깝기 때문에 규모 기준으로 단숨에 GA업계 1위로 올라서게 돼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제판분리를 시행하게 되면 원수사의 비차손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이러한 비차손익은 3이원 중 주주가치의 시작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원이기에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전략에 대해선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전속 채널의 강점이었던 영업 통제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는 점, 그동안 보장성 보험 신계약 흐름을 봤을 때 손보 상품 대비 생보 상품이 크게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은 신계약 축소 우려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판분리로 제고된 잉여 현금에 대해 신사업 확장이 아닌 이익잉여금 유보 등 자본 관리로 이어져야 의미를 갖는다”고 제언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