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1 마감체크] 추가 반등이 매수 신호일까… 아직은 경계할 시점
[0121 마감체크] 추가 반등이 매수 신호일까… 아직은 경계할 시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1.21 16:17
  • 최종수정 2021.01.2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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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바이든 취임 및 ECB·FOMC 완화적 정책 기대감
외국인·기관 소극적 움직임, 개인 대형주 성장 베팅 지속
저가 매수 기회 찾기 보다는 현재 계좌 방어 전략 고민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5 코너입니다.

■ 1월 2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나타난 FAANG주의 강한 반등 영향을 받아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LG전자 등 최근 강세를 보인 대형주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49% 상승한 3,16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만에 2,215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고,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1,604억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495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운수창고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현대차 그룹주의 강세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고, 유통 업종, 통신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장 막판 삼성전자의 급반등에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전기가스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8% 상승한 98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매수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1,344억, 1,73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3,636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금융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제약 업종이 한국파마의 급락에 하락했고, 비금속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이 차익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NAVER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인수 결정과 함께 BGF리테일과의 협력 소식을 발표하며 두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카카오 역시 외국인 수급 유입에 상승했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자동차 관련주는 수출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LG전자는 전일 알려진 스마트폰(MC) 사업부 매각 기대감이 지속되며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장 막판 급반등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항공우주 관련주가 ARK사의 우주탐사 ETF 상장 계획서 제출 소식에 힘입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ARK의 계획에 따르면, 신규 ETF ARKX는 궤도 인공위성, 드론, 플라잉카, 우주 관련 로봇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고,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관련 업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쎄트렉아이, AP위성, 비츠로테크 등이 급등했고,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종합상사 업종이 자원, 식량 등의 가격 반등세에 힘입어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전일 광물종합지수가 1,939.86P를 기록하면서 6개월 만에 50% 넘게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팜오일(CPO)을 중심으로 한 식량자원 사업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종합상사 업계가 광물 자원, 식량 사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급등했고, GS글로벌, 현대상사, LG상사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배터리 리스, 수소 물류 등 신사업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물류 본업의 추가적인 성장보다 전기차 배터리 리스와 수소 물류 등 신사업 모멘텀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미래차 시장을 준비하는 전방 산업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주가 상승세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가 크고 결국 현대글로비스의 미래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호석유가 금호리조트, 금호홀딩스(HK) 매각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 금호홀딩스(HK) 매각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금호석유를 선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 지분 100%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HK) 지분 39.3%로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2월 중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에 대해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목표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아시아나항공 지분 감자와 금호리조트 인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며, 강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 강화에 상승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이미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선 선두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현재 테슬라뿐만 아니라 포르쉐 타이칸에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며 폭스바겐의 ID.3에도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포뮬러1(F1)을 대체할 포뮬러E(전기차 경주)의 새로운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된 점도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차세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태블로 소프트웨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와이엠티가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T사) 업체의 소재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와이엠티가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T사) 업체의 전기차 모듈 기판용 소재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와이엠티는 T사의 능동형 헤드램프를 제조하는 국내 PCB 제조업체에 ENEPIG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 PCB 가공 화학소재가 미국 T사의 승인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현재 적용 중인 모듈 외에도 다양한 모듈에 대한 적용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용승인을 바탕으로 미국 약품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주반도체가 256메가비트(Mb) 메모리 용량 D램(LPDDR1)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보관 용기에 들어가는 콘트롤센서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는 "화이자 백신은 극저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보관용기가 필요하고 여기에 탑재되는 콘트롤센서 역시 극한의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며 "이번 콘트롤센서 탑재는 동사 메모리반도체 제품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종텔레콤이 서울시 5G 특화망 설치 신청 검토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특화망을 제공하는 업체들을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도록 하고, 제한적으로 자가망 설치자 신고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특화망 방안을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사업장에 5G 특화망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자사만 사용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종텔레콤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 및 기자회견

경제지표

미국 12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1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PMI
일본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제조업 PMI, 서비스업 PMI

실적

미국 (개장 전) 유니온퍼시픽, 트레블러스, 키코프, 인튜이티브서지컬
(폐장 후) 인텔, IBM, 씨게이트

■ 전망과 포인트

바이든 취임에 따른 긍정적 흐름과 함께 오늘 저녁 예정된 ECB와 다음주 FOMC의 완화적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추가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증시를 이끄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경계의 시각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이러한 종목으로의 수급 쏠림과 이슈에 따른 급등이 마냥 편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승추세의 이유가 무엇이든 현재 시장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수의 주체인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중소형주가 아닌 대형주 성장에 배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허니문은 언제쯤 마무리 될지, 과연 2분기 경기의 드라마틱한 반등이 쉽게 찾아올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호재에 대한 고민보다는 과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밸류가 성적을 과도하게 앞서갈 우려가 있는 단기 급등 종목들에 대해서는 사이즈를 막론하고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추가 반등 시 매수를 늘리고 저가매수의 기회를 탐색하기 보다는 오히려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현재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고민이 아직 하락 방향에 투자하는 상품이나 파생상품의 투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1월 2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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