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유통업체로 선정... 운송·관리는 누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유통업체로 선정... 운송·관리는 누가?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1.21 14:53
  • 최종수정 2021.01.2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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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저온·동아쏘시오홀딩스 '냉동유통' 가능
sk바이오사이언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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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정부가 21일 500억원 규모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관 및 관리 등 유통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을 공고해 적격심사 대상업체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 

SK㈜가 투자한 한국초저온과 최근 이 회사와 백신 운송 모의시험을 진행한 용마로직스 등이 코로나 19 백신 유통관리 체계를 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20일 '코로나 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에 대한 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찰금액은 507억 9910만원으로, 계약방법은 적당한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해 계약을 하는 수의계약이었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개찰결과 [사진=나라장터]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개찰 결과 [사진=나라장터]

이 같은 선정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직 정부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입찰에 선정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질병관리청에서 사업 내용·범위 등을 확정 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로 가장 먼저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제품 초도 물량 5만명 분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코로나19 백신이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2월 초 처음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은 화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해선 저온 상태서 배송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특히 영하 70도에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검증된 운송박스와 냉동차 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한국초저온 전경 [사진=SK]

이에 국내에서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물류기업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초저온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1월 한국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아울러 백신 수송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자회사 용마로직스가 주목된다.

최근 용마로지스는 최근 삼성SDS, 한국초저온과 백신 유통을 위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해외에서 들어온 백신을 특수차량으로 물류센터에 옮긴 뒤 이를 전국 백신 접종센터로 운송하는 가상 작업을 점검한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SK 측에서 제안 받은 것은 없어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저번 모의 시험은 특수 용기 활용 시 영하 20~70도 조건을 유지하며 백신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 이라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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