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0 마감체크] 반도체와 자동차 쏠림은 걷어내자
[0120 마감체크] 반도체와 자동차 쏠림은 걷어내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1.20 16:30
  • 최종수정 2021.01.20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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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선 기준 스윙 장세, 당분간 힘겨루기 가능성
단기 조정 후 상승 지속 국면일지, 장기 기간 조정일지 확인해야
반도체·자동차, 시세 폭발에 따른 일부 수익 관리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5 코너입니다.

■ 1월 2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반등과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개별 이슈와 호재에 힘입어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고, 코스닥이 2%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1% 상승한 3,1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에서 매물을 출회하며, 외국인은 2,377억, 기관은 1조2,34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4,359억을 순매수하며 대규모 물량을 받았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기계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에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보험 업종,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전기가스 업종, 음식료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08% 상승한 97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는 이틀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2,682억, 2,16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강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4,508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이 넷플릭스 실적 호재에 급등했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IT H/W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건설 업종, 운송 업종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기아차의 애플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 출발했으나, 차익 매물 출회에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전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보유한 기아차가 애플 자율주행차 생산의 협력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이 상승 마감했으나,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장중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과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 부양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6% 급등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AT, AMD, 인텔 등 반도체 대표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일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DB하이텍, 인텍플러스, 예스티, 고영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설에 급등했습니다. LG전자의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은 오늘 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의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텐츠 관련주가 넷플릭스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전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넷플릭스가 전일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유료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3,700만명 늘어난 2억370만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3년여만이며, 연간 순증 규모인 3,700만명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키이스트가 상한가에 들어갔고,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위지윅스튜디오, 덱스터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HL161(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 지연에도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HL161(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WAIHA 임상 2a상 및 TED 임상 2b상의 결과 발표가 각각 2분기와 3분기로 지연되었으나,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TED 시장 경쟁 약물 Tepezza의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할 때, 지난해와는 달라진 HL161의 가치에 주목해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올해 매출액은 1065억원(+20.5%, YoY), 영업이익은 150억원(+138.1%, YoY)으로 영업이익률이 1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올해 HL161 MG(중증근무력증) 3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과 제약 부문 수익 회복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씨젠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시현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에 대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92% 증가한 5040억원, 영업이익은 약 6647% 증가한 343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 시현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적 특성상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 지역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심지어 남반구인 브라질과 멕시코에서조차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약품이 서브원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유통 협약 체결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서브원과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HANMI COVID-19 Quick TEST 독점 유통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사는 최근 출시한 HANMI COVID-19 Quick TEST를 서브원에 독점 공급하고, 서브원은 이 키트를 일반 기업들에 독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IG넥스원이 KAIST와 인공위성 분야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위한 산·학 협력 및 교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소형급 인공위성 공동연구개발, 인력교류 등 인공위성 분야 연구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블랙핑크 및 트레저 활약으로 인한 실적 호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올해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활약이 이어지며 앨범 판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는 31일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고, 1분기 트레저 정규와 로제 솔로 등 아티스트 라인업도 예상 대비 탄탄해 올해 앨범 판매량이 354만장(YoY +27.0%)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오프라인 공연이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가정하면 올해 매출액은 3354억원(YoY +35.4%), 영업이익은 327억원(YoY +237.1%), 순이익은 267억원(YoY +584.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효성티앤씨가 노스페이스에 친환경 섬유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섬유 리젠제주를 노스페이스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비엔씨가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인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의 미국 임상2상 1단계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결과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받았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미국 FDA에서 승인받아 실시 중인 안트로퀴노놀 임상 2상시험의 피험자 중 20명에 대한 미국 FDA의 외부 독립데이터심사위원회(DMC)의 심사 결과, 안트로퀴노놀의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의 환자에 대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대만의 골든바이오텍 관계자를 통해 미국 FDA에서 임상2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제출, 검토된 후 안트로퀴노놀의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의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
영국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연설
일본 BOJ 2일차

 

경제지표

독일 12월 생산자물가지수
EU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영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12월 무역수지, 12월 공작기계수주

 

실적

미국 유나이티드헬스그룹, P&G, ASML,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항공

 

■ 전망과 포인트

코스피가 3,100선을 중심으로 스윙 국면에 진입하면서 지난주부터 이어져온 조정 분위기는 반전의 계기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경제 상황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기업 실적도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3,100선을 중심으로 하는 힘겨루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예상한 것처럼 금융투자의 매수는 연속성이 없었고 외국인 매매동향도 중립적인 시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시장은 지난 11월처럼 짧은 조정 후 상승지속 국면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작년 8월과 같은 다소 긴 기간의 기간 조정흐름을 보일 것인지 갈림길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들어 이슈와 함께 자동차와 반도체의 에너지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더 오를 일이 많다고 보여지나, 단기적으로는 다시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해당 종목의 비중이 80%를 넘어가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수익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주 ECB와 FOMC모멘텀을 타고 지수가 추가 상승한다면 더욱 수익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다음주에 가속화될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는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어 가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동반해 나오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는 지수가 기간조정에 들어가거나 순환매가 나타나는 시점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월 2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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