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마감체크] 저가 매수의 기회는 한 주 더 미뤄보자
[0115 마감체크] 저가 매수의 기회는 한 주 더 미뤄보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1.15 15:44
  • 최종수정 2021.01.1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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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만기일 이후에도 차익 실현 움직임 지속
방향성 파악하기는 이르나, 저가매수 나설 타이밍은 아닌 듯
다음주 미국 실적 시즌, ECB 회의 등 이벤트 이후 움직임 지켜봐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월 1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여전한 차익 실현 욕구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3% 하락한 3,0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7,639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을 매도하며 1조4,061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2조1,285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의약품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대형주의 약세에 하락했고, 증권 업종이 증시 조정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 기계 업종, 서비스 업종, 건설 업종 등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62% 하락한 96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도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각각 1,431억, 948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2,560억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마감했습니다.

비금속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류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업황 기대와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이 셀트리온 그룹주 영향에 급락했고, 종이/목재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욕구 속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최근까지 상승폭이 컸던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았고, LG화학, 현대차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셀트리온 그룹주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증권주는 시장 약세 속에 3~4%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는 TSMC의 호실적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올랐습니다. TSMC가 지난해 4분기 5나노 공정 매출 본격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승했고,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한미반도체가 장중 급등했고, 하나머티리얼즈, 티씨케이, 원익IPS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자 후 변경 상장 첫날 대한항공 기업결합 신고서 접수 소식에도 변동성을 드러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자결정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됐고, 주권매매가 15일 재개됐습니다. 거래 재개 첫날인 오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3%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화 그룹주가 한화에너지의 미국 태양광사업 추진 소식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글로벌 대형 석유 기업인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탈은 2025년까지 35기가 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으며, 한화에너지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174파워글로벌(한화에너지 미국 내 100% 자회사)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그룹주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효성티앤씨가 업황 호조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효성티앤씨에 대해 현재의 스판덱스 공급 부족을 감안할 시 2021~2022년에도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올해에는 타이트한 수급 하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주가가 50% 할인 상태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디아이는 삼성전자와 345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디아이는 최근 매출액의 31.5%에 해당하는 345억원 규모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삼성전자와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8일
미국 증시 ‘마틴 루터 킹 데이’ 휴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

2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2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경제지표

18일
중국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4분기 GDP 성장률

19일
EU 11월 경상수지, 1월 ZEW 경제심리지수

20일
EU 12월 소비자물가지수

21일
한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중국 12월 외국인직접투자
미국 12월 신규주택착공

22일
EU 1월 마킷 합성 PMI
미국 1월 마킷 합성 PMI, 12월 기존주택판매

실적

19일
미국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20일
미국 P&G, 알코아,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21일
미국 인텔, IBM, 유니언퍼시픽, 트래블러스컴퍼니

■ 전망과 포인트

만기 이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역시 매수 관점을 이어나가고 있으나 주초 대비 강도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매수 강도가 낮아졌는지 매도 압력이 높아진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오늘 미국 시장에서도 실적호조와 긍정적 전망을 밝힌 블랙록이 크게 하락하고, 추가 분쟁 가능성이 높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소식에 샤오미가 급락했습니다. 이를 보면 단기 반등의 부담으로 인해 호재든 악재든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확보된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보다 설사 좀 더 비싼 가격에 사더라도 다음주 ECB 회의와 기업실적발표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고 난 뒤에 주식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만약 다음주에도 기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재료에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추가 매수가 아닌 현금비중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는 언택트와 콘택트 가릴 것 없이 전체적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금융주 실적과 다음주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기술주 실적에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주목해 봐야 할 타이밍입니다.

1월 1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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