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애플과 이상적 협력구도 기대하기 어려워"
"현대차그룹, 애플과 이상적 협력구도 기대하기 어려워"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1.15 14:26
  • 최종수정 2021.01.1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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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이상적 협력구도는 기대하기 어렵단 전망이 나왔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과 애플의 이상적 협력 구도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애플은 단순 위탁업체 개념의 협력을 원하지만, 자체 자율주행 기술에서 이미 강점을 확보한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독자 개발 방향만으로도 차별화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애플의 자동차 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반적으로 합작법인(JV) 설립 등 동등한 위치에서의 협력체제에 익숙한 완성차 업체보다는 수평분업 방식의 협력체제가 가능한 마그나(Magna), 폭스콘(Foxconn) 등과 같은 위탁생산 전문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애플이 그동안 사업을 영위해온 방식을 살펴보면, 철저하게 위탁생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운영체제(iOS) 등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배타적 성격을 띠고 있어 생산과 철저하게 구분 짓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과 다임러의 경우 이미 독자적 운영체제(OS) 생태계 확보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고, 미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 역시 반대로 배타적 성격이 강하다"며 "전미노조(UAW) 등 잠재적 공급차질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잠재 파트너십 대상으로 여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그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위탁생산조립을 하는 업체는 마그나인데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라며 “판매와 유통 과정에서 8% 수준의 마진(달러마진 제외)이 나타나는 완성차 입장에서는 위탁생산을 영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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