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 마감체크] 결국 신성장 기업들의 성장 규모와 속도가 관건
[0114 마감체크] 결국 신성장 기업들의 성장 규모와 속도가 관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1.14 15:51
  • 최종수정 2021.01.1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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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옵션만기일, 주 초반 선반영 효과에 조용히 마무리
고밸류 논란과 금리 우려는 본격적인 리스크로 보기 어려워
만기 이후 외국인·기관 방향성에 따라 대응전략 달라질 것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월 1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주 초반에 비해 큰 변동성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형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개별 이슈의 영향을 받는 종목별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5% 상승한 3,14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화학 업종과 금융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 막판 전기전자 업종을 강하게 매수하며 6,671억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 역시 7,173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동반 매도 속에 1조4,27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했고, 음식료 업종, 유통 업종 등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대형주의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 철강금속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매수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2% 상승한 98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52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970억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896억을 순매수하며 11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상승했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이 급락했고, 방송서비스 업종이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삼성물산이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에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1조2244억원(YoY +4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 부문의 안정적 수요처 확보와 바이오 부문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기여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속 개시에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주주 일가 지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배당 지급 확대, 삼성물산의 성장 및 위상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도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K, LG, CJ 등 대기업 지주사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두산은 중국 법인과 관련한 매매 대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이 나오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주는 미국특허청 특허심판원(PTAB)의 특허 무효 심판 기각 소식과 함께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PTAB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 특허 무효 심판을 기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K이노베이션이 급락했고, LG화학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PTAB에 제기한 배터리 모듈 관련 IPR에 대한 최종결정은 올해 하반기에 나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판결은 다음달 10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유연한 전고체 2차전지 개발 소식에 한농화성, 티에스아이, 씨아이에스 등이 급등했습니다.

소비주의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주와 여행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4명을 기록했으며, 백신 접종에 대한 현실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연장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고,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등 여행주,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근당 그룹주가 종근당 '나파벨탄'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소식에 동반 급등했습니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고, 고위험군 환자에서 표준치료군에 비해 약 2.9배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종근당은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에 식약처에 임상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종근당을 비롯해 종근당홀딩스,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 종근당 그룹주들이 급등했습니다.

대웅제약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허가 취득 소식에 대웅과 대웅제약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허가를 바탕으로 대웅제약은 세포치료제 등을 포함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와 개발부터 품질시험·인허가 지원·보관 및 배송·판매를 아우르는 사업을 시작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최대주주인 대웅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환자 치료제(CT-P59) 임상 제2상 결과 발표 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은 전날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환자 치료제(CT-P59) 임상 제2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셀트리온이 발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기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라는 한계를 넘어 셀트리온이 신약개발 역량도 충분히 있음을 이번 임상결과 발표로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좀 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셀트리온 그룹주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KT가 테슬라의 커넥티드카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KT는 이달 중 테슬라의 커넥티드카 모델에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테슬라 차량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지니뮤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AI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KT에 공급하고 있는 가온미디어,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미니를 KT에 공급하고 있는 머큐리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덕산테코피아가 실적 호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키움증권은 덕산테코피아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이 218억원(+20% YoY), 영업이익은 45억원(+93% YoY)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OLED 소재 사업부의 예상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iPhone 12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 S21의 조기 출시 효과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947억원(+23% YoY), 영업이익은 211억원(+22%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OLED 중간체 및 HCDS의 출하량 확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그간 준비해 온 신규 소재들의 공급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니셈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SK증권은 유니셈에 대해 1분기 분기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인 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매출액도 2400억원(+17% YoY)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고객사의 평택 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유니셈의 주력 장비들이 디램, 낸드, 파운드리 라인으로 공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양책 초안 발표
미국 증시 옵션만기일
갤럭시S21 시리즈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5G+ 전략위원회

경제지표

독일 2020년 연간 GDP
미국 12월 수출입물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중국 12월 주택가격

실적

미국 델타항공, 블랙록

■ 전망과 포인트

주 초반 만기일 효과가 선반영되었는지 만기 당일은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11월부터 워낙 빠르게 대형주 위주의 상승이 나타나다 보니, 시장에서는 다양한 조정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첫 번째는 시장의 고평가 우려입니다.

시가총액과 GDP를 비교하는 워렌 버핏 지수로 볼 때 우리 증시는 2006년 이전엔 제조업 효율성을 반영하며 0.6배를 한계로 거래됐습니다. 그 이후에는 신사업의 확장과 함께 1배 수준이 정점으로 인지되어 왔습니다.

최근 급등으로 워렌 버핏 지수가 1을 깨고 올라간 상황이지만, 이를 단순한 고평가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성장산업이 부각되면서 유동성의 가파른 유입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는 해당 성장 기업들에 대해, 짧게는 내년, 길게는 3년 이후에 나타날 성장의 규모와 속도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느냐에 따라 조정을 받을지 랠리를 이어갈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빠르게 상승하는 금리에 대한 불편입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어느 정도 레벨을 넘어가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기대인플레가 높아지고 있을 뿐, 기간 위험을 반영하는 텀프리미엄은 제한적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리스크 구간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경고시그널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환율, 물가 등 다양한 변수에 모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우려가 심화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 정도로 보기 어렵습니다. 3월 이후 인플레가 급격히 치솟아도 이는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 본질을 바꾸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논란과 별개로 만기 이후 시장이 여전히 기관, 외국인 매물 압박에 부담을 느낀다면 현금비중을 추가 확대해야 하며, 잘 버텨내면서 완만한 반등을 이어간다면 확보된 현금을 바탕으로 트레이딩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월 1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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