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수익성 개선속도 느려져… 올해 매출액‧영업익 한자릿수 성장 예상"
"한진, 수익성 개선속도 느려져… 올해 매출액‧영업익 한자릿수 성장 예상"
  • 박상철
  • 승인 2021.01.13 16:37
  • 최종수정 2021.01.1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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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CI. (제공: 한진)
한진 CI. (제공: 한진)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한진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느려지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재계약이 이루어지면서 운임상승 영향은 완화될 수 있으나 여전히 빠른 속도로 운임이 상승하고 있어 한진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택배 부문은 물동량 증가로 생길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가 한계에 닿았고 분류인력 투입, 설비투자 등 비용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운임상승이 동반돼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용증가를 모두 고려하면 100원이 넘는 단가 인상을 보여야 한다”며 “이에 2021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5.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소화물 택배 분류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택배업계는 2023년까지 대규모의 꾸준한 설비투자사이클에 놓일 것”이라며 “이는 물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에 한계가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용증가를 이기는 단가인상에 성공하는 모습 보여주어야 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주가하락으로 상승여력이 생긴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는 기존 5만 5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한진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1.8%, 10.2% 증가한 60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4분기는 하역사업부문에서 2020년 요율인상분이 소급 적용된 실적이 인식됐음에도 해운과 국제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사업부문의 마진율도 물동량 증가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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