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3 마감체크] 지수는 숨죽이는 가운데 돋보이는 금리, 경기관련주
[0113 마감체크] 지수는 숨죽이는 가운데 돋보이는 금리, 경기관련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1.13 15:53
  • 최종수정 2021.01.1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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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증시, 숨 고르기 속 개인과 메이저의 힘겨루기 장세
외국인, 삼성전자·현대차 대신 2차전지·금융주·경기민감주 매수
주도주 변화 여부는 확인 필요, 해당 섹터 움직임은 주시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월 1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속도 조절을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도주 섹터가 쉬어갔고, 금리 관련주, 경기민감주 등이 최근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1% 상승한 3,14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모처럼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금융 업종, 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1,90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매물 출회는 이어졌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가 나타났지만, 연기금의 매도가 지속되며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74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70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급등했고,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화학 업종, 음식료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삼성전자 약세에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6% 상승한 97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24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584억을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44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인터넷 업종이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오락,문화 업종이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유통 업종이 바이오에 대한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통신장비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금융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최근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기준,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2% 수준까지 반등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MLCC 관련주가 수급 불균형 확대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MLCC 수요는 전방산업인 IT와 전장 수요 확대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공급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제한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전기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일본의 Murata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30%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네온테크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소비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실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현실화되면서 지속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화장품, 패션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비비안, 쌍방울, F&F 등 의류주가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 연우,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빅히트가 BTS의 빌보드 '글로벌200' 및 '글로벌' 동시 1위 석권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8월21일 발표된 해당 곡이 이들 두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방탄소년단은 두 차트를 합쳐서 모두 12번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율촌화학이 배터리 핵심소재 파우치 필름 국산화 추진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율촌화학의 파우치 필름이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 연구소 평가를 완료했으며, 상반기 내 최종 부품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형 배터리 외부를 감싸서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일본 쇼와덴코, DNP 등이 전 세계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는 지배구조 개편과 바이오사업 기대감 등에 상승했습니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SK가 지배구조 관련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방식이 인적분할이라면 궁극적으로는 SK와 SK텔레콤 중간 지주회사간 합병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입니다. 유안타증권은 SK에 대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 기회 확보, SK팜테코의 유전자 치료 CDMO 진입, E&S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변신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SK와 SK E&S가 공동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미국 플러그파워가 12일(현지시간) 기준 66달러로 마감해 주당 취득가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로 SK의 보유 지분 가치상승분만 벌써 2조원을 넘어섰으며,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34조원 규모로 상승했습니다.

CJ가 보유 지분 가치 상향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CJ에 대해 자회사 올리브영 지분가치를 pre-IPO에서 평가된 1조8000억원을 적용해 3500억원 상향 조정했으며 CJ제일제당, CGV 중심 상장지분가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파마가 코로나19 치료제 인도 임상2상 완료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파마는 전일 언론을 통해 한국파마가 생산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지난 29일 경희대와 제넨셀이 인도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신약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파마 측은 "코로나19 경증 및 중증도 환자 대상으로 투약 6일 만에 95%가 회복될 정도로 높은 효과가 입증됐다"며 "인도 GMP에서 생산을 하고 유통하기 위해 한국파마의 생산기술을 인도로 기술이전 할 계획이며 이 생산기술이전 조건에 대한 논의를 제넨셀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약연구소와 제넨셀은 코로나 경증 및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ES16001정의 임상2상 결과에 대한 분석, 임상3상 프로토콜 작성 및 국내 임상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한국파마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골드퍼시픽도 자회사 에이피알지를 통해 경희대와 제넨셀 등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관련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점이 부각되며 급등했습니다. 아울러 제넨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필룩스도 급등세를 기록했으며, 필룩스가 최대주주인 장원테크도 상승했습니다.

모트렉스는 파트너사 아이콘에이아이, 아마존 알렉사 내장 스마트 헬스케어 장치 공개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아이콘에이아이(ICON.AI)가 CES2021에서 아마존의 알렉사를 내장한 스마트 헬스케어 장치를 공개한 가운데, 동사와 아이콘에이아이가 MOU를 체결한 점이 시장에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모트렉스는 지난해 6월 아마존 알렉사 SI 인증업체인 아이콘에이아이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출시를 위한 솔루션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연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미국 베이지북 발표
한국 옵션만기일

경제지표

EU 11월 산업생산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주간 원유재고
한국 12월 수출입물가, 자동차산업동향
중국 12월 무역수지

■ 전망과 포인트

이번주 들어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며 속도가 둔화된 국내 증시는 여전히 개인과 메이저 투자자들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고점에서도 개인들의 매수 여력이 충분한데다 좀처럼 하락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임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긍정적 에너지는 이어진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매는 개인 투자자와 달리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매수하기보다 2차전지와 금융주, 경기 민감주에 더 집중되고 있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일 언급한 것처럼 종목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14일 미국의 부양책 가이드라인을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일시적 현상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지속적인 베팅이라면, 해당 섹터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높여야 하겠습니다.

1월 1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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