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전년比 29.5%↑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전년比 29.5%↑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1.08 10:17
  • 최종수정 2021.01.0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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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36조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이익은 30% 가까이 늘어나 이익률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5조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총 236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2017년 239조5800억원, 2018년 243조7700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다.

4분기만 보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6조4510억원, 2분기 8조1530억원, 3분기 12조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4분기 잠정 매출액은 61조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초반대 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은 3조9330억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조원대, 모바일(IM) 부문은 2조5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조4590억원을 거둘 것으로 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과 NAND 모두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달러 환율 및 신규 증설 라인의 비용 구조 악화가 이전 전망대비 부진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OLED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LCD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적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도래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0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크다.

KTB 투자증권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14조∼15조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엑시노스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공시 [자료=DART]
삼성전자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공시 [자료=DART]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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