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피보팅' 전략으로 전통적 금융서 탈피… 디지털 경쟁력 갖춰야"
"신한은행, '피보팅' 전략으로 전통적 금융서 탈피… 디지털 경쟁력 갖춰야"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1.06 16:34
  • 최종수정 2021.01.0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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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스마트화상방식으로 진행된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디지털데이터·위기관리·민첩한 변화·조직소통·집단창조력·3차원 협상력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전통적인 금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일류(一流) 도약을 위한 신한의 킹핀(King Pin)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신한금융그룹 경영포럼에서 제시된 핵심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이를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해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2021년 신한은행의 전략 목표. 제공=신한은행

진 행장은 “규모의 경제를 지나 고객의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시대에 끊임없이 변하는 상대하려면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며 신한은행이 준비 중인 혁신금융서비스 '배달 앱'과 금융-게임을 융합해 혁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넥슨과의 제휴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또한 '트렌드코리아 2021'의 내용 중 '피보팅'을 소개했다. 그는 “‘피보팅’ 처럼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본 축으로 삼고 ‘가설 설정-실행-수정’의 과정을 반복하며 유연한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피보팅은 한쪽 다리로 축을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의 기준으로는 ‘고객’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제시했다. 진 행장은 “‘고객을 위한 것인가’, ‘미래를 위한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실패도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며 “과거 큰 성공을 거둔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준에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행장은 이중섭 화백의 작품 ‘흰 소’를 소개하며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2021년에도 ‘우보만리(牛步萬里)’처럼 우직하게 걸어나간다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11월 신한은행이 선보인 미래형 혁신점포 '디지택트 브랜치'. 사진=신한은행

한편 이날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미래형 혁신점포인 서소문 지점 ‘디지택트 브랜치’를 찾아 직접 화상상담을 체험하고 디지택트 브랜치를 찾는 고객의 반응 등을 살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혁신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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