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마감체크] 종목장세의 유혹은 강력하지만
[1221 마감체크] 종목장세의 유혹은 강력하지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2.21 15:59
  • 최종수정 2020.12.2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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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공백, 외국인 중립 전환 등 연말 종목 장세 지속
적극적 매수보다 여유 있는 관망과 현금 비중 유지 필요
브렉시트 같은 돌발 변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2월 21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중립적인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연말 들어 심화된 종목별 장세로 인해, 제약·바이오 등 일부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3% 상승한 2,77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화학 업종, 서비스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을 매수하며 70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기관이 최근 들어 살아난 금융투자의 매수와 함께 연기금의 매수가 유입되며 1,320억 순매수로 지수의 상승 반전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881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고, 철강금속 업종, 통신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기계 업종, 유통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차익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67% 상승한 95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업종,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며, 80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312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의 9거래일 연속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기관은 27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유통 업종이 대형주의 급등에 힘입어 6% 가까이 올랐고, 건설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송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하락했고, 인터넷 업종, 금속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제약·바이오 업종이 다음달로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감과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 규모가 10조1,48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약후보 물질과 같은 기술 수출이 20% 가까이 불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일양약품, 박셀바이오 등 다양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압타바이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초청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 그룹주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글로벌 임상 3상 개시 소식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오늘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천당제약이 해외백신 전문회사가 주사제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알약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협력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반면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신약 후보 물질 ‘피라맥스’의 남아공 임상 2상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테슬라 관련주가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21일,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 테슬라의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하면서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디아이씨, 명신산업, 센트랄모텍 등 국내 시장에서도 테슬라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특히 씨아이에스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전고체전지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특성 향상에 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카카오가 외형 성장 기대감에 모처럼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DS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2022년까지 매출액이 매년 약 1조원씩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사 모든 사업부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나고 있으며, 적자 자회사들의 흑자 전환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NHN페이코가 행정안전부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탄력을 더했습니다.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양광 밸류체인의 웨이퍼 증설로 인해 폴리실리콘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번주 폴리 가격이 4~7%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향후 공급 과잉이 셀·모듈, 웨이퍼, 폴리실리콘 순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현 시점이 내년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대비할 시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OCI가 14% 넘게 급등했으나, 한화솔루션은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급락한 가운데, 한국거래소에 의해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쌍용차는 이사회를 거쳐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600억원 규모의 외국계 은행 3곳의 대출금 연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21일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의 만기일이었기도 했던 만큼, 쌍용차의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후 거래를 정지하고, 쌍용차에 조회공시를 요구했습니다.

알체라가 코스닥 신규 상장 첫 날,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알체라는 공모가 10,000원을 상회한 20,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승세를 보이며 상한가인 2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알체라는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인공지능 기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얼굴인식 AI와 이상상황 감지 AI, AI 학습 데이터 제작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알체라는 이달 초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1,373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모주 일반 청약도 1,33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유럽의약품청(EMA), 화이자 백신 승인 예정
테슬라 S&P500 지수 편입
프리시전바이오 신규 상장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 허가

경제지표

독일 10월 산업생산
미국 10월 소비자신용
한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 관광통계

■ 전망과 포인트

외국인이 11월과 달리 12월 들어 중립으로 돌아서고 있고, 시장의 상승 모멘텀도 대부분 상실되면서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래일 속에 지수보다는 종목 장세 흐름이 강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주 흐름을 봐도 한국전력 강세에 따라 전기가스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기여한 것은 펀더멘털 기대에 따른 수급 개선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지수에 대해서는 중립 이하의 포지션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연말 증시는 지수보다 개별 종목의 순환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시장의 추세를 바꿀 변수는 아닐 수 있으나, 최근까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던 브렉시트 같은 변수들도 상황에 따라서는 지수의 변동성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해야 합니다.

예전처럼 브렉시트 자체가 전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으나, 노딜이 확정되면서 파운드화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면, 그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개별 종목 장세의 유혹이 거세더라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 연말 시장의 변화를 여유 있게 관찰하면서 적절한 현금비중의 유지가 필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12월 2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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