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마감체크] 시장의 질적 변화도 잊지 않고 챙겨야 한다
[1210 마감체크] 시장의 질적 변화도 잊지 않고 챙겨야 한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2.10 16:08
  • 최종수정 2020.12.1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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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
증권가 긍정적 전망 지속, 이익 추정치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내년 콘택트 종목들이 언택트 종목을 넘어설 수 있을지 중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2월 1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장 초반부터 변동성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후 개인의 강한 대기 자금에 의해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으나, 오후 들어 재차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3% 하락한 2,74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주에 대해 강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1조3,659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에 힘입어 4,421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931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한국전력의 강세와 함께 상승했고, 건설 업종이 내년 실적 회복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강한 매도에 하락했고, 증권 업종, 화학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6% 상승한 92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기관이 각각 28억, 702억을 순매도하며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478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 유통 업종이 상승했고, 건설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 소프트웨어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건설 업종이 수주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2월 건설 수주가 연말 공공 예산 집행에 따라 1~11월 평균에 비해 70~80%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는데, 이를 감안한다면 2020년 건설 수주는 역대 최대 수준인 18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건설수주 최고치 경신이며, 2022년까지 건설 투자 확대가 지속된다면 건설 업종 전반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전력이 연료비연동제 시행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한국전력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연료비연동제 시행 시 전력 생산원가가 판매원가에 연동되는 해외 업체처럼 안정적인 투자·배당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달 23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환경비용을 전기요금에 50% 이상 반영하는 등 환경 비용과 연료비 변동을 연계하는 전기 요금제 도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두산그룹이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가 확정된다면,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거느린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에서 빅5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진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장중 급등했습니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가 최근 이사회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HYK1호펀드는 ‘전자 투표제 도입’,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임’, ‘이사의 자격 제한(징역형의 유죄판결을 받고 10년이 경과하지 아니한자의 이사 자격 상실 등)’ 등의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대웅제약은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이스타정’의 오프라벨 처방 결과를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앞서 '호이스타정'을 국내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한 결과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대웅, 대웅제약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메디톡스가 정현호 대표의 추가 기소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청주지방검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메디톡스 정 대표를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정현호 대표는 이노톡스 품목 허가 과정 중 자료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메디톡스의 주가는 4%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CB 통화정책회의 및 기자회견
EU 정상회담
미국 ISM 반기 경제전망
한국 KOSPI 200, KOSDAQ 150, KRX 300 변경
2021년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

경제지표

영국 10월 산업생산, 무역수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연방 재정수지

■ 전망과 포인트

동시만기일에도 불구하고 장중 일시적 조정을 제외하면 여전히 견조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는 시장의 상승 원인을 이익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내년 주요기업 이익이 40%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3,000선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증시는 부양책 지속과 함께 돈 풀기도 이어지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거침없이 신고가를 쓰고 있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두 가지, 11월부터 강하게 들어온 유동성이 과연 내년 한해 내내 주식시장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차익실현 없이 주식을 보유할 것인가이며, 증권사들의 이익 추정이 혹시 과대평가되지 않았는지도 챙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내부적으로 보면 글로벌 경기 기대가 살아나면서 소위 언택트 대장주들의 흐름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줌비디오, 팔란티어, 도큐싸인, 워크데이, 넷플릭스 등 소위 언택트를 이끌어왔던 종목들의 흐름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상반기 언택트의 독무대에서 하반기 콘택트가 언택트를 따라가는 모습이었는데 2021년부터는 콘택트가 언택트를 넘어서면서 수익률 게임의 승자로 등극하는지 여부를 잘 봐야 합니다.

특히 경기를 살리기 위한 인프라 흐름이 강해질 때 움직일 수 있는 산업재 종목군의 흐름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12월 1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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