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현대차가 만들어갈 '미래 모빌리티' 시너지는?
네이버와 현대차가 만들어갈 '미래 모빌리티' 시너지는?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0.12.05 10:57
  • 최종수정 2020.12.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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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네이버 모빌리티 사업 제휴 업무협약 체결
현대차-네이버 모빌리티 사업 제휴 업무협약 체결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지난달 27일 현대차와 네이버 두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콘텐츠·서비스 사업 협력과 모빌리티 서비스 시너지 창출, 중소사업자 상생 모델 개발 등 3가지 주요 협업 영역을 선정하고, 서비스·상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현대차와 네이버가 만들어갈 미래 모빌리티 시너지 등을 정리해봤다.

김종효 센터장은 "최근 미래차 선두주자는 테슬라 인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IT서비스 등 모두 혼자 하고있다"며 "다른 글로벌 업체인 웨이모(구글), GM, 폭스바겐 등도 미래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테슬라 처럼 다 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가 가장 부족한 것이 데이터, IT서비스 등이 부족했을것 같다"면서 "네이버와 현대차가 미래차 사업에서 접점이 많다"고 봤다.

최양오 고문은 "이번 양해각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차량자체가 '스마트기기'가 되는 것"이라며 "그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를 네이버가 공급하는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커넥티비티 내용 [사진=현대차그룹 홈페이지]

한편,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처럼, 네이버가 스마트카 운영체제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최 고문은 "차량자체를 새로운 스마트기기로 인식한다면 그것을 구동하는 운영체제를 가져야한다"며 "이 협업이 성공이 된다면 세계 표준이 될것이며 두 회사는 그런 꿈까지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나 애플 등과 협력했을때 현대차의 기술 등이 예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그들과 사업이 같이 한다는 것은 우리 것을 거기에 갖다준다는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다져놓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네이버가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만들어나가려고 하는 세상에 대해서도 정리해봤다.

김 센터장은 "네이버랩스 ALT 프로젝트와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모양이 비슷하다"라며 "네이버가 서비스 하는 지도, 자동차 하드웨어플랫폼, 로보틱스, 콘텐츠 등이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 ALT 프로젝트 [사진=네이버랩스 홈페이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최 고문은 "이제 ICT의 약자가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에서 'Information and Car Technologies'로 바뀐 것 같다"라며 "자율주행을 이용하면서 네이버TV나 웹툰을 보기도하고 특히 네이버 페이로 식당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 등은 커넥트비티의 부수적인 효과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직접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와의 차이점도 알아봤다.

김종효 센터장은 "카카오는 B2C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B2B로 확장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반면 네이버는 B2B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B2C를 섞은 형태로 궁극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작점은 달랐으나 종점은 같다고 볼 수 있다"며 "네이버는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를 인수하는 식의 턴키(turn key)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최양오 고문은 "서비스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상호교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4차 산업의 석유는 데이터인데 네이버가 창출하고 보유한 데이터가 다른 곳은 못쫓아온다는 회사의 자신감이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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