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 마감체크] 체력이 달리면 쉬어가는 것도 좋아
[1125 마감체크] 체력이 달리면 쉬어가는 것도 좋아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25 15:55
  • 최종수정 2020.11.2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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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6거래일 만에 약세, 분위기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외국인, 추수감사절 연휴 앞두고 매수 탄력 둔화 가능성
속도 조절 등 일시적 조정은 대비, 관점은 긍정적으로 유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2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시장의 레벨업을 이끌었던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차익 매물을 출회하면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2% 하락한 2,60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의약품 업종, 금융 업종 등을 중심으로 1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지수의 하락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기관은 전일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며 6,153억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033억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셀트리온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고, 금융 업종이 미국 금융주의 강세와 함께 탄력을 받았습니다. 의료정밀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차익 매물 영향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 하락한 86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885억, 2,704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3,819억을 순매수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제약 업종이 셀트리온 영향을 이어 받았고,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디지털컨텐츠 업종, 운송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경기민감주가 유가의 반등, 수주 모멘텀, 업황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가 국제유가 WTI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WTI는 코로나19 백신과 OPEC+의 감산 기대감에 44.91달러까지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는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의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따른 미국 금융주 강세 영향을 받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외에 현대제철, 한국조선해양, GS건설 등이 강세를 보였고, 현대미포조선은 1,160억원 규모의 LPG선 수주 소식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관련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 대상자 327명 모집과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향후 중간 결과를 식약처 등과 협의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가 날 경우, 의료 현장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9월부터 CT-P59의 생산에 돌입해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동반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은 장중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2차전지주는 테슬라의 급등 영향을 받아 선별적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간밤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6% 넘게 오르면서, 555.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삼성SDI가 나란히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최근의 급등 영향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은 반등했고, 테슬라에 자체 부품을 공급하는 엠에스오토텍의 주가 역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여행 업종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하향 소식에 반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 ‘여행 재고’에서 2단계인 ‘강화된 주의’로 하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여행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세중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탈모 개선 효과 소식을 전하며 상승했습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남성형 탈모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분석을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호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1회 투여 용량과 투여 간격을 늘려 효과를 확인하는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부건설이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참여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구리도시공사가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이 포함된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리도시공사는 지난 5일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들을 심사한 이후 GS건설 컨소시엄을 1순위로,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을 2순위로 평가했으나, GS건설 컨소시엄이 공모 지침 위반으로 무효 처리되면서 최종 결과가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FOMC 의사록 공개
ECB 금융안정보고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융감독원, 삼성생명 제재심의위원회
제일전기공업 신규 상장

 

경제지표

미국 3분기 GDP, 10월 내구재주문,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실적

미국 디어앤컴퍼니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다소 가파른 상승을 이어왔고, 외국인의 매수 둔화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을 생각해 보면, 오늘의 조정은 아직 시장 분위기 전환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외국인 역시 내일부터 찾아올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고려할 때, 매수 탄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들이 모두 신고가, 혹은 그 부근에서 견조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외국인 현물 매수 강도와 이머징마켓의 상승 분위기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형인 상승 추세는 속도 조절은 있어도 반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상승재료가 식상해지고 상승을 견인해 온 외국인이 한발 물러서면 일시적 조정이 더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큰 종목보다 구조적 성장이 나타나는 성장주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눈에 띄는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매수를 여전히 균형 있게 이어가는 것이 좋으며, 시장 관점도 여전히 긍정적 마인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11월 2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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