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윈도우드레싱 의심 종목 집중 모니터링 실시
거래소, 윈도우드레싱 의심 종목 집중 모니터링 실시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1.25 15:28
  • 최종수정 2020.11.2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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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윈도우드레싱(Window dressing) 의심 종목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윈도우드레싱 의심종목에 대해 다음달 한 달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윈도우드레싱은 기관투자자 또는 최대주주 등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운용펀드의 수익률 또는 재무실적을 개선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주가를 인위적·일시적으로 상승시켜 선량한 투자자의 투자피해를 야기하고 기업가치를 왜곡하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한다.

기관투자자의 펀드운용 성과를 왜곡시키거나 상장법인의 재무실적을 부풀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조치 또는 거래소의 시장조치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실제 적발된 사례 중 상장회사 A사의 최대주주인 또 다른 상장회사 B사는 재무실적이 악화된 상태에서 지난해 12월 말 8일간 고가 호가 제출 등을 통해 A사 주가를 12월 초 대비 약 18% 상승 유도했다. 이로 인해 B사의 지분가치가 상승하며 재무제표 수익률도 개선됐다.

또 다른 사례로 C자산운용은 D사 주식이 편입된 4개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지난 2018년 12월 말 13일간 고가매수 호가 제출 등을 통해 D사의 주가를 약 16% 상승(2018년 12월 초 대비) 유도해 결과적으로 D사 주식을 편입한 C사 운용펀드들의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켰다.

이처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18~2019사업연도 결산기말 상장회사 최대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이 개입된 윈도우드레싱 혐의를 다수 적발한 바 있다. 이전에는 윈도우드레싱이 결산기말 2~3일 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결산일전 1개월에 걸쳐 꾸준히 진행되는 사례가 나타나며 유형이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장감시위원회는 결산기말 실시간 주가 모니터링을 통해 인위적 주가상승을 유도하는 계좌(군)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하며, 다음달 집중감시기간 중 발생하는 윈도우드레싱 의심 종목에 대해 신속히 분석해 감독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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