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KCGI가 신청한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가처분 심문이 조만간 시작됩니다. 관건은 오늘 법원이 한진칼의 신주 발행 목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후 5시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 건에 대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심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 한진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중 5000억원이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들어가고, 유상증자를 마치면 산업은행은 KCGI와 조원태 회장 우호지분에 이어 한진칼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KCGI는 이 같은 산업은행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조 회장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을 금지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KCGI 측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항공업 재편은 분리 가능한 사안"이라며 "진심으로 항공업 재편을 희망한다면 가처분 인용 시에도 대출,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 자산매각, KCGI 주주연합 등 기존 주주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인 실권주 일반공모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진그룹은 오늘 반박자료를 내고 “가처분이 인용되면 한진칼 유상증자가 막히고, 이에 따라 인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면서 “10만명의 일자리가 사모펀드 KCGI의 이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맞섰습니다.
다음달 2일 한진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앞두고, 법원이 산업은행의 8000억원 자금 투입에 대해 조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이라 판단해 KCGI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백지화될 전망입니다.
아시아나를 살릴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법 전문가 조차도 의견이 갈리는 항공업 재편과 경영권 방어라는 양측의 논리를 법원이 어떻게 해석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포스탁데일리 김현욱 AI 앵커였습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