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분기 잉여현금흐름 28조원...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대기업 3분기 잉여현금흐름 28조원...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0.11.25 12:34
  • 최종수정 2020.11.2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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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상장사의 배당 여력 지표인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17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4조3천억원에 육박했다. 증가액이 가능 높은 곳은 SK하이닉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11조원 이상 확대됐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총 28조1천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천967억원에서 163.1%(17조4천486억원) 증가한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기계장치 투자나 공장시설 등의 투자금액을 뺀 것이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자 배당 여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전체 기업의 절반이 넘는 143개 사(55.2%)가 지난해보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현금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SK하이닉스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조9천366억원이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2조4천918억원으로 7조4천283억원이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투자금액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삼성전자가 4조2천9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3조9천889억원), LG화학[051910](3조3천349억원), 한국전력공사(2조6천569억원), 삼성증권[016360](2조2천918억원), 미래에셋대우[006800](2조495억원), 메리츠증권[008560](1조8천833억원), 현대차[005380](1조810억원), 이마트[139480](1조726억원) 등도 1조원 이상 늘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뒤를 이어 한국가스공사[036460](2조6천371억원), 미래에셋대우(2조5천873억원), SK하이닉스(2조4천918억원), LG화학(2조3천682억원) 등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잉여현금흐름이 늘면 배당 성향이 커진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현금성 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업종별로 전체 22개 중 13개의 잉여현금흐름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IT·전기·전자업종이 13조1천860억원이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5조5천302억원, 증권 3조9천104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보험(-5조9천456억원), 조선·기계·설비(-2조7천39억원), 자동차·부품(-1조8천968억원) 등 9개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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