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방위산업 호전이 민간항공 부진 못 덮어"
"보잉, 방위산업 호전이 민간항공 부진 못 덮어"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0.11.25 15:47
  • 최종수정 2020.11.2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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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동훈 기자] 항공우주 전문매체인 에어로 어낼러시스의 발행인인 디에린 베카이는 보잉(BA)이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미 해군과 체결했고 일본과도 공중주유기 계약을 성사시켰으나 상업 항공기 사업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항공 여객 산업이 난관에 봉착해 있어서 현재 보잉의 항공 방위사업 부문의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보잉 737 MAX의 재승인(re-certification)이 크게 지연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용 항공기의 생산과 인도율이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 보잉은 항공 방위사업 부문에 현금 유입을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잉의 투자자들은 방위 사업부문의 건전성을 보기 위해 방위 계약을 들여다본 반면 보잉 회의론자들은 미 정부가 보잉의 존속을 위해  방위 계약을 체결하여 현금을 지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디에린 베카이는 "방위산업 지원을 위한 주요 방법중 하나가 기존의 계약에 대한 대금의 선지급이다. 이를 보잉의 구제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보잉의 방위 산업 계약, 출처: TAF Defense Contracts Monitor

지난 9월에 보잉은 계약 선수금 5억5000만 달러를 받고 총 29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10월엔 계약 선수금 4억3420만 달러를 받고 10억 달러 상다의 계약을 체결했다. 

주목할 점은 계약의 절반 이상이 상업용 항공기에서 변형된 군용 항공기 판매라는 것이다. KC-46A 항공기 관련 계약이 2건 이었다. 첫 번째 계약은 일본에 2대의  KC-46A  판매하는 것으로 총액이 3억 4000만 달러였다. 2번째 계약은 소모품 구매 계약으로 총액은 1억 5000만 달러였다. 보잉 737을 기반으로 한 군용 항공기 플랫폼인 P-8A 포세이돈은 미 해군과, 호주 및 다른 군용기 고객에게 판매되었고 규모는 6100만 달러였다.  

두 번째 계약은 군사 통신용 개선된 초고주파(AEHF:Advanced Extreme High Frequency) 위성 교체를 목표로 한 발전된 전략 위성 통신 프로그램(Evloved Strategic Satellite Communications program) 이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토타입을 제공하는 것이 계약의 주요 내용이다.

보잉사는 또한 UGM-133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아파치 헬리콥터 지원, F/A-18용 라돔 조달 관련해서 미 해군으로부터 유지보수, 재건, 기술서비스 등의  계약을 수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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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계약 수주액은 전달 대비 19억 달러나 감소했으나 이는 이전 두 해 10월 실적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10월 수주액은 3억 달러 였고 그 이전 해에는 12억 달러를 수주했다. 계약 선수금도 이전해들 보다는 늘어났다. 

1~10월 현재까지 총수주액이 지난해 48억8000만 달러에서 35억1000만 달러로 줄었다. 디에린 베카이는 "수주액 감소는 보잉을 존속 시키기 위해서 미 정부가 추가로 계약을 준다는 비판은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선수금 또한 120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잉의 항공 방위사업 수주액은 전달 대비 감소했으나 이 사업 부문의 실적엔 큰 상관이 없다. 올 한해 전체 수주액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2018년에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며 선수금은 감소했다. 

디에린 베카이는 "하나 유의할 사항은 상업용 항공기 사업과 마찬가지로 항공 방위사업도 매출을 수년에 걸쳐 기록한다. 그래서 올해 수주한 계약이 바로 매출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며 방위 항공 사업부문이 상업용 항공기 사업의 부진을 상쇄시켜주지 않는다. 또한 선지급 대금은 항공 방위 산업을 지원을 위한 미 정부의 방책이다"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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