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 마감체크] 이번주도 계단식 상승?
[1123 마감체크] 이번주도 계단식 상승?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23 15:58
  • 최종수정 2020.11.23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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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2,600선 돌파
추가 자금 공급 기대감에 따른 강한 유동성 장세 지속
인버스 등 헷지보다 시장 흐름을 따르는 것이 현명할 수 있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2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2,600선을 탈환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92% 상승한 2,60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9,886억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기관은 장 막판 매물을 내놓으며 592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고, 개인은 8,73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매수에 따른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고, 증권 업종이 코스피 강세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운수창고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대체적으로 경기민감주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은 F&F의 분할 결정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36% 상승한 87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431억, 667억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습니다. 개인은 1,324억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이 상승했고, 금융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2,600선 탈환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다시 한 번 전기전자 업종을 강하게 매수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공급 부족 현상에 힘입어 실적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신고가 67,8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400조 돌파에 성공했고,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만에 주당 100,000원선을 넘어섰습니다. 이외에 티에스이, 네패스아크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24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됩니다. 앞으로 2주 동안 일반 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 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한국팩키지, 태림포장, 삼륭물산 등 포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현지시간 21일 기준으로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미래에셋벤처투자, 바이오톡스텍이 급등했고, 화이자 백신의 영국 승인 기대감에 제일약품, 우리바이오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KPX생명과학은 화이자의 백신과 큰 관련이 없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주가 LG화학의 호재와 함께 동반 상승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생산하는 SUV 모델인 테슬라 모델Y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시장의 전망은 LG화학, CATL, 파나소닉이 나눠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와 달리 LG화학이 전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강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삼성SDI, 나라엠앤디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해운·조선주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지속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SCFI가 전주 대비 4.3% 상승한 1,938.32P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재차 역대 최고점을 경신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 해운주가 다시 한 번 급등했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역대 최대인 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금융 업종이 증권주, 보험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장기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며 증권 업종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생명보험주는 실손보험료 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손해보험주는 올해 실적 개선을 견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한화생명, 삼성생명,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F&F가 패션사업부문 분할 결정에 하락했습니다. F&F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패션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 주식회사 에프앤에프(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F&F의 분할 방식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방식으로 알려져, 주가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5%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연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작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경제지표

EU 1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독일 1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영국 1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미국 10월 시카고 연은 활동지수, 11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한국 11월 소비자동향

 

실적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러지

 

■ 전망과 포인트

외국인 매수가 여전히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2,600선 레벨로의 상승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처럼 레벨 상승 이후 상승속도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지그재그 패턴을 보일지 속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언급한대로 시장의 마켓 드라이버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필자는 12월 중순 공급될 유동성이 첫 번째, 1월에 추가로 나올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두 번째,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백신이 세 번째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자금의 추가 공급 기대를 염두에 둔 강한 유동성이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미국 증시의 중소형주와 이머징 마켓 전반에 자금이 뿌려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펀드정보 제공업체 EFPR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으로 강하게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의 행보도 같은 궤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의 성격이 지난 10월까지의 흐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책기대가 살아 있고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한 시장의 상승 흐름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IT부품 중 디스플레이의 경우를 상기해 보면, 주가의 반등이 LCD가격의 실제 반등 구간보다 기대감이 살아있는 구간에서 먼저 나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실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보다, 주가는 지금이 더 강한 모습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해야 합니다.

여전히 시장 중심종목을 들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며, 개별 중소형주에 대한 매매는 보유기간을 늘리는 것 보다 반등 시 비중 축소를 통해 이익을 회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인버스, 곱버스 등 ETF나 지수 파생상품 매도포지션 등 하락방향에 대한 투자는 헷지 차원에서도 섣불리 진입하면 안 되는 시기로 보입니다.

시장에 맞서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 현명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11월 2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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