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미국 주택 용품 유통업체 로우스(LOW.US)가 3분기 시장 컨센서스보다 다소 낮은 실적을 나타냈다. 전략적 투자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론 수익성 안정화가 제시됐다.
로우스는 2020년 3분기(10월 결산 기준) 매출 223억 달러, 조정 EPS 1.98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3%, EPS는 40.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8%로 지난 2분기 15% 대비 감소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주택개량 수요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코로나19 관련 비용과 전략적 투자 진행으로 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라며 “미국 매장 내 상품 시스템 개선을 위한 조정 비용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론 객단가와 거래 건수가 각각 전년 대비 13.7%, 16.4% 증가했다. 3분기 동일 매장 성장률은 30.1%로 시장 예상(22.8%)보다도 좋았다. 온라인 매출 증가세도 106%로 세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고 온라인 비중은 7% 올랐다.
전체 매출과 온라인 매출, 동일매장 등 주요 성장지표가 경쟁사 ‘홈디포’를 앞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DIY 수요가 늘며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로우스의 매출 성장이 큰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사업자 매출도 3분기 기준 20% 넘게 늘었다.
4분기 가이던스는 동일매장 매출 15~20%, 조정 EPS 1.10~1.20달러로 22% 증가하는 숫자가 제시됐다. 비수기 시즌에 매장 상품 구성과 공급망 구조 개선 등 투자로 조정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7.2%가 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8%가량 하락했다.
김재임 연구원은 “2021년 수요 둔화 우려, ‘홈디포’와 달리 수익성에서 안정화되지 못한 점, 올해 홈디포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분 보정 등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집 투자 수요가 늘면서 가이던스 상단에 실적이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2021년은 올해 대비 매출은 저성장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략적 사업 진행과 수익성 목표 달성 여부가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