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토비스 단일 최대주주 등극… ‘적대적 M&A설’ 불거져
아이디스, 토비스 단일 최대주주 등극… ‘적대적 M&A설’ 불거져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1.19 08:55
  • 최종수정 2020.11.19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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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영상보안 전문기업 아이디스가 토비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토비스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시장에선 아이디스의 토비스 적대적 인수·합병(M&A)설이 불거지고 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토비스는 2대주주인 아이디스가 토비스 지분 35만6610주(2.13%)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7.33%에서 9.46%로 높아졌다고 18일 공시했다.

아이디스는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토지스 지분을 잇따라 매입했다. 이로써 아이디스의 토비스 보유 지분은 김용범 토비스 대표 지분율(9.29%)을 넘어섰다.

아이디스 측은 이번 토비스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경영 참여 목적이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지분을 10% 가까이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토비스의 김용범 대표와 하희조 대표, 임종희 이사의 임기는 모두 내년 3월까지다.

또한 김영달 회장이 지배하는 아이디스의 계열회사 코텍이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아이디스가 토비스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게 된다.

토비스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만 토비스의 최대주주인 김용범 대표 등 특수관계자는 보유 지분 14.3%에 우리사주조합( 2.81%) 지분을 합치면 17.11%의 의결권 행사 가능한 우호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 아이디스 보유 지분에 의해 당장 경영권을 위협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추후 아이디스가 토비스 인수를 공식 추진하더라도 승인 요건이 다소 까다로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거치는 것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아이디스 계열사 코텍은 카지노 슬롯머신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토비스와 사업영역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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