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마감체크] 종목 확산은 크지 않더라도
[1116 마감체크] 종목 확산은 크지 않더라도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16 15:48
  • 최종수정 2020.11.16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와 반도체 강세에 2,500선 돌파
투자은행(IB) 업계, 내년 신흥국 상승세 지속 전망
이익 성장과 시장 중심에 있는 대형주 균형 있는 매수 유리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6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반도체 중심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년 반 만에 2,500선을 뚫어내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6.3원 하락한 1,109.3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97% 상승한 2,54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4,644억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5,000억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의 고점 돌파를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2,751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고, 개인 역시 1,62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 업종이 코스피의 2,500선 돌파에 힘입어 급등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은 항공 업종 내 빅딜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화학 업종이 2차전지 악재에 하락했고, 기계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8% 상승한 8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124억, 1,03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1,863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강한 탄력을 보인 가운데, 운송 업종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보기기 업종이 하락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기타 제조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지속된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내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렸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면서, 현물 가격과 고정 가격이 상승해 내년에는 Big Cycle이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대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피에스케이, SK머티리얼즈, 유진테크 등 코스닥 장비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코스피 지수가 2년 반 만에 2,5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의 호재가 지속되며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주도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조선 업종이 실적 기대와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소식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최근 물동량 증가로 인해 해상 운임이 급등한 가운데, 선박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일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협정 참가국 정상들이 RCEP를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선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RCEP 참가국의 무역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사실상 ‘메가 FTA’가 출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항공주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한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뒤이어 한진그룹이 전한 바에 따르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진칼, 대한항공 등의 주가는 변동성을 보였으나,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의 주가는 나란히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엔터주가 빅히트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빅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빅히트의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날인 만큼 주가의 하락세가 예상되었으나,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습니다. JYP Ent.는 전년 동기 대비 24.62% 감소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니쥬(NiziU)’ 인기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소폭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주는 전기차 리콜 소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리콜 결정을 내린 현대자동차, BMW, 포드에 이어 지난 13일 GM이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2017~2019년 사이 생산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이며, 이에 탑재된 배터리는 LG화학이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 리콜을 결정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독일 11월 분데스방크 월간보고서
배터리 콘퍼런스 KABC 202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방안 공개설명회
한진칼 임시주총 요구
네패스아크 신규 상장

 

경제지표

미국 10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징둥닷컴, 타이슨푸드 (폐장 후) 바이두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2년 반 만에 2,500선을 넘어서며, 외국인 매수와 반도체의 강세로 기존 박스권 상단을 이겨내는 모습입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IT반도체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증권 업종 대장주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급등이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보면 일부 모멘텀 종목들의 확산도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상승의 본질은 유동성과 정책 조합에 대한 기대로 보입니다. 유동성과 정책 조합은 결국 실적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관점에서, 또 내년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강세를 점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강세 마인드를 내려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거래대금의 확산은 결국 새로운 시장에너지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반등을 주도한 외국인의 급격한 이탈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장 대응은 여전히 대형주의 균형 있는 매수가 유리합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이 올해 연말에도 이어지는지는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다만 백신 기대가 일정부분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모더나 이슈를 고려한 다소 무리한 전략은 패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상승을 즐기되, 여전히 신규매수는 이익 성장과 시장 중심 종목군의 분할 매수를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