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마감체크] 반도체, 외국인의 편애 지속
[1113 마감체크] 반도체, 외국인의 편애 지속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13 15:48
  • 최종수정 2020.11.1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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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하락 종목 증가 속 반도체 강세에 지수 상승 마감
외국인, 11월 들어 반도체 중심 전기전자 업종 집중 순매수
이익 성장주 매수로 분석, 실적 중심 성장주·경기민감주 분할 매수 지속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중심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하락 종목 수가 많았고, 코스닥은 이에 따른 매물 부담에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4% 상승한 2,49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5,274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936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고, 개인은 5,90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연속 매수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고, 종이목재 업종, 전기가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업종은 모처럼 대형주의 상승과 M&A 기대감이 나타나며 반등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은 M&A 부담감에 하락했고, 섬유의복 업종, 금융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83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393억, 233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466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인터넷 업종, 정보기기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기타서비스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은 3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했고, 음식료/담배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63,200원을 달성했습니다. 외국인이 최근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가운데, 이달 5일부터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매수해 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775억원어치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이미 실적에 반영된 상태라며, D램의 턴어라운드와 파운드리 성장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일 62,8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고점을 만들어 냈고, SK하이닉스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90,000원선을 터치했습니다.

대한항공과 KDB산업은행의 ‘빅딜’ 가능성이 부각되며,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협력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후, 한진칼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펀드 등 ‘3자연합’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현 경영권의 지위 보전용으로 의심된다며 반대를 선언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진칼, 대한항공은 약세를 보였으나,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등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SDI가 포드의 화재 관련 손해배상 요구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삼성SDI에 유럽 판매용 전기차의 화재 문제와 관련해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나르 헤르만 포드 독일 법인장은 최근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화재 문제에 대해 배터리 공급사의 제조 과정에서 배터리셀이 오염됐기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경우에 따라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유럽법인은 전기차 결함으로 인해 3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드가 보상을 요구할 경우 삼성SDI의 손실액은 최대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정됩니다.

KG모빌리언스가 SK그룹과 아마존의 협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의 투자는 국내 e커머스 산업 진출을 위한 목적이며, SK그룹은 이를 위해 500억~3,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K텔레콤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 매물에 하락으로 전환했고, KG모빌리언스는 11번가에 제공하는 결제 솔루션 서비스가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넥슨지티가 넥슨의 디즈니 지분 매각 기대감에 장중 급등했습니다. 지난 9일 넥슨은 전 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전 틱톡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메이어를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넥슨이 디즈니에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넥슨코리아의 자회사인 넥슨지티가 장중 20%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 출회에 상승폭을 줄였고, 넷게임즈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5G 관련주가 3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했습니다. 케이엠더블유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87% 감소한 745억2,400만원, 영업이익은 89.52% 감소한 60억4,9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지연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에는 실적이 개선되며 케이엠더블유가 5G 대장주임을 증명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케이엠더블유를 비롯해, 서진시스템, 이노인스트루먼트 등이 장중 낙폭을 키웠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7일
배터리 콘퍼런스 KABC 2020
네패스아크 신규 상장

18일
고바이오랩 신규 상장

19일
ITC, 메디톡스-대웅제약 균주 소송 최종 결정
지스타(G-STAR) 2020

20일
중국 인민은행 LPR 결정
미국 옵션만기일
LA 오토쇼
방탄소년단(BTS) 컴백

 

경제지표

16일
중국 10월 실업률,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미국 10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17일
미국 10월 소매판매, 수출입물가, 산업생산, 11월 NAHB 주택시장지수

18일
EU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신규주택착공

19일
EU 9월 경상수지
미국 10월 기존주택판매, 11월 캔자스 연은 제조업지수

20일
한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EU 11월 소비자신뢰지수

 

실적

16일
한국 엔씨소프트,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스엠, 삼성화재

17일
미국 월마트, 홈데포

18일
미국 엔비디아, 타깃

19일
미국 메이시스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하락 종목 증가 속에서도 외국인의 반도체 대형주 편애 현상이 이어지며 지수도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은 실제로 11월 들어 전기전자 업종, 그 중에서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한국물 매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펀더멘털을 동반한 이익 성장주에 대한 매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주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모더나의 백신 결과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증시에 모멘텀이 될 주요 변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시장 영향력은 화이자 때에 비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10월 실물지표 개선보다 11월 이후 경제가 얼마나 나빠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간 조정, 혹은 일정 부분의 가격 조정이 온다고 해도, 12월 중순에 있을 통화부양과 지표가 나빠질수록 반대로 기대감은 높아질 재정 부양책 기대가 시장을 지지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여전히 바람직하며, 성장주와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분할 매수는 이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가 연일 지속되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수도 마찬가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1월 1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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