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섬유패션산업에 1조 4000억 투입… 친환경·디지털 산업 전환
정부, 섬유패션산업에 1조 4000억 투입… 친환경·디지털 산업 전환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11.11 16:48
  • 최종수정 2020.11.11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정부가 2026년까지 섬유패션산업에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섬유패션산업을 친환경, 디지털 기반 사업으로 전환하고 3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1일 제34회 섬유의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섬유패션 관련 기업은 4만 8000개로 이 중 88%가 10인 미만 중소기업이다. 종사자는 도소매업 등 연관산업을 포함하면 83만명에 달한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국가 주요 산업이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과 숙련 인력 부족 등으로 봉제, 염색 업종 등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했다. 이에 일감부족, 생산 감소, 투자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생산기반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전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혁신 ▲첨단기술로 안전한 사회 구현 ▲연대와 협력을 통한 산업생태계 강화 등을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친환경 소재와 공정기술 개발, 클린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생분해성 섬유,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 등에 390억 원을 투입한다. 공정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염색업종은 설비진단과 노후시설 교체 등을 지원해 그린·클린팩토리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섬유 원료 개발 연구센터와 미래 자동차용 경량 복합재 생산기술 개발 연구센터도 각각 짓는다.

생산·유통·소비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요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튼튼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봉제공장 간 네트워크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봉제산업은 고령화와 신규인력 유입 부족으로 생산 기반 붕괴 상황에 놓였다. 이에 5G 기반의 네트워크 생산체계를 구축, 각 공장을 통합해 공동 물량을 수주하면 시스템을 통해 일감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물품을 비롯해 군복, 소방복, 경찰복 등 특수웨어 품목도 시스템을 통해 물량 조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