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마감체크] 코비드 트레이드는 답이 아니다!
[1110 마감체크] 코비드 트레이드는 답이 아니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10 15:44
  • 최종수정 2020.11.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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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중간 임상 결과 발표, 글로벌 증시 흥분 상태
기계적인 ‘콘택트 바이(Buy), 언택트 셀(Sell)’ 접근은 위험
실적 중심 성장주, 경기민감주 균형 있는 매수 필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1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화이자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중간 결과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여행, 항공 등 이른바 ‘콘택트’ 관련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언택트’ 관련주는 조정을 받은 결과, 지수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3% 상승한 2,45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1,599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기관은 3,290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고, 개인은 1,886억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 은행 업종 등 금융 업종이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상승했고, 운수창고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백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업종, 의약품 업종은 백신 기대감에 따른 반작용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22% 하락한 84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865억, 1,687억을 순매도하며 일부 종목들에 대해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3,806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만에 매수를 재개했습니다.

운송 업종, 기계/장비 업종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선전했고, 오락,문화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 바이오 섹터가 코스닥에서도 약세를 보였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인터넷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콘택트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주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 관련주도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중국 소비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S-Oil, GS 등 정유주가 급반등했고,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백신 개발 가시화에 따른 수혜주 찾기도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화이자에 EDP-CL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KPX생명과학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KPX홀딩스, KPX케미칼 등 그룹주가 동반 상승했고, 우리바이오, 제일약품 등이 관련주로 분류됐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 바이넥스가 강세를 보였고, 모더나 관련주인 파미셀, 에이비프로바이오도 덩달아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백신을 초저온 영하 70도로 보관하고 운송해야 한다는 소식에 대한과학, 일신바이오 등 보관 관련주, 라파스, 이노테라피 등 마이크로니들 관련주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언택트 수혜주는 반대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 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언택트주, 기술주의 약세가 나타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NAVER, 카카오가 차익 매물을 출회하며 하락했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금호석유, 엔씨소프트 등의 낙폭이 컸습니다. 한편 씨젠을 비롯해 EDGC, 랩지노믹스 등 진단키트주들도 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한화솔루션이 3분기 전 부문 흑자라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합병 이후 처음으로 전 부문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4분기에도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케미칼 부문에서는 정기 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주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매물을 출회하며 소폭 조정을 보였습니다. 한편 경동나비엔, 한화시스템이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했고, 현대리바트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중국 광군제
애플 신제품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런칭

 

경제지표

독일 10월 ZEW 경기전망지수
영국 10월 실업률
미국 10월 NFIB 소기업낙관지수
한국 10월 고용동향
일본 10월 공작기계수주, 10월 광의통화

 

실적

미국 (개장 전) DR호튼, 바이오앤테크, AAP (폐장 후) 데이터독, 리프트
한국 넷마블, 지역난방공사, 게임빌, CJ프레시웨이

 

■ 전망과 포인트

화이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중간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다소 흥분한 상태입니다.

언택트는 크게 밀리고 그동안 눌려있던 콘택트로 매기가 집중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크루즈 관련주가 40% 가까이 폭등하고 유가도 급등하는 등 경제가 단숨에 회복되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 아는 것처럼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제조하고 배포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한 데다, 배포 과정과 백신 접종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능이 임상결과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백신이 개발되고 경기가 정상화된다고 해서 과연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현재 진행되는 온택트 혁신이 여전히 중심적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해 보입니다.

따라서 백신 개발로 인해 수학공식처럼 ‘콘택트 바이(Buy), 언택트 셀(Sell)’이라는 기계적인 접근을 취하는 것은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변화의 선두에 서 있거나 바닥권의 밸류에서 실적이 반등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균형 있는 매수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의 급등과 환율의 변화가 이어질 것인지가 중요하며, 유가의 반등이 강하게 이어지는지 여부도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단기 투자자는 단기 고점의 부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중장기 투자자는 적정 수준의 금리와 적정 수준의 유가 반등 시 여전히 경기민감 대형주와 성장주 핵심 종목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11월 1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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