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 마감체크] 외국인의 선택은 실적주
[1109 마감체크] 외국인의 선택은 실적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1.09 16:08
  • 최종수정 2020.11.0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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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 사실상 확정, 외국인 수급 유입 지속
시장보다 종목에 대한 매수, 실적주 중심 매수 확대
지수 조정 시에도 외국인 수급 이어지는지 여부 중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9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가 사실상 확정되며,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따른 수급 개선에 힘입어 랠리를 지속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속에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7% 상승한 2,4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3,331억, 3,556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6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6,767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해운주의 급등에 힘입어 시장을 주도했고, 기계 업종, 화학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선전했습니다. 통신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72% 상승한 85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강한 매수세를 가동했습니다. 1,488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9억, 424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금속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상승했고, 기계/장비 업종, 화학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넷 업종이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친환경에너지 관련주,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지킨 가운데, 일부 종목들이 수급 쏠림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씨에스윈드가 전년 대비 73.5% 증가한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강한 탄력을 보였고, 한화솔루션이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9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4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고, 삼성SDI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달성했습니다. LG화학이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해운·조선주가 해상 운임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주 대비 134.57P 상승한 1,664.5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해운사들이 컨테이너선을 줄였으나, 최근 들어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HMM, 대한해운, 팬오션이 급등했고, 원유운반선 수주 소식을 전한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석유화학주가 3분기 호실적 랠리에 상승했습니다. 지난 6일, 롯데케미칼이 전분기 대비 489% 급증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역내 NCC 에틸렌 마진율이 80%를 상회하며 2016~2017년 슈퍼 싸이클 시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전방 산업 회복으로 인해 에틸렌 파생품 가동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니트릴 장갑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이수화학, 효성화학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금호석유는 금요일 실적 발표 이후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게임주도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웹젠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장 초반부터 급등했고, 컴투스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이외에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엔씨소프트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에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를 하루 앞두고, SK케미칼, SK바이오팜, 두산중공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MSCI는 10일(한국시간 11일 새벽), 신규 편입 종목 반기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지수 발효일은 오는 12월 1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신규 편입 종목으로 SK케미칼, SK바이오팜, 두산중공업을 공통적으로 뽑았습니다. 특히 SK케미칼은 다음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대량 접종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한진 그룹주가 지분 확보 경쟁 본격화 가능성에 상승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방이 최대 출자자인 사모펀드 ‘에이치와이케이제1호’는 지난 5일 마무리된 한진의 1,08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3만2,177주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방은 올해 3월 한진 지분 3.4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빠른 속도로 주식을 사들여 어느덧 9.79%의 지분율로 한진의 2대 주주에 올라섰습니다. 경방은 이에 대해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다른 관측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진, 한진칼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MSCI 반기 리뷰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연설
라임펀드 3차 제재심의위원회

 

경제지표

독일 9월 무역수지
EU 9월 소매판매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맥도날드 (폐장 후) 옥시덴탈, 니콜라, 노바벡스, 노르웨이안크루즈홀딩스
한국 CJ제일제당, 강원랜드, 한화솔루션, 파라다이스

 

■ 전망과 포인트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나스닥 선물이 급등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를 확대한 결과, 지수의 상승과 상승 종목 수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외국인의 매수가 전방위적이지 않고, 특정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BBIG 등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지만, 상반기와 달리 매수 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POSCO, 삼성전자 등 소위 구경제 종목에 대한 매수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의 현물 매수 확대는 BBIG가 아닌 실적주로 보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런 영역에 진입하며 성장속도가 떨어지는 종목들은 성장주라도 주가 흐름이 다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종 중심의 접근보다 실적 위주의 접근이 더 좋아 보이며, 배당같은 플러스 알파 요인이 있다면 좀 더 견조한 시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남은 관건은 현재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는 반도체 화학, 소재 업종에 대한 매수가 시장 조정 구간에서도 이어지는 지 여부입니다. 이들에 대한 매수가 프로그램, 혹은 파생상품과 연계되지 않은 매수라면 조정 여부와 상관없이 분할매수 관점에서 꾸준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수의 상승 속도가 단기간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은 부담요인이지만 지수의 등락보다 어떤 종목을 편입하느냐가 좀 더 중요한 전략의 핵심포인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1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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