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국내 스마트폰 판매 시장 점유율이 삼성과 LG, 애플 제조사들이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독과점 유통 구조로 인해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 침해와 단말기 고가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양정숙 의원실은 국내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에서 삼성과 LG, 애플이 전체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숙 의원실이 시장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5.21%로 1위였고 애플이 24.5%, LG가 7.39%를 차지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애플이 60.21%로 가장 높았고 삼성이 24.37%, LG 4.42%, 모토로라 3.32% 순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애플 52.94%, 삼성 27.45%, 화웨이 8.57% 순이었다. 인도는 샤오미 27.9%, 삼성 21.34%, 오포 11.19%, 모비셀 10.17%, 리얼미 6.83% 등이다. 중국은 화웨이 34.94%, 애플 16.68%, 샤오미 9.86%, 오포 6.2%, 삼성 2.44%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국가 중 1위 제조사가 2위 제조사를 40%포인트 이상 앞서는 국가는 한국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스마트폰 사업자 점유율에선 삼성 제조사가 30.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애플 26.53%, 화웨이 10.44%, 샤오미 9.67%, 오포 4.8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80만원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이 전체 72.7%를 차지했고,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은 87.9%, 40만원 미만은 62.3%로 드러났다.

양정숙 의원은 “이통사 중심의 한국식 단말기 유통 구조에 대해 변화 차원에서라도 단말기 자급제를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사업자가 진입하도록 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활발한 가격 경쟁을 유도하여 고객들이 싼 가격에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의 대변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 단말기 쿼터제를 도입하여 중저가 단말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윤서연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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