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마감체크] 변동성의 끝일까, 시작일까?
[1030 마감체크] 변동성의 끝일까, 시작일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0.30 15:44
  • 최종수정 2020.10.3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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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팬데믹보다 부양책 공백, 백신 지연 등 시장 반영
다음주 대선 관련 변동성 합류 시 부양책 추가 지연 가능성
변동성 피크 이후 매수 기회 포착, 전략은 저가 분할 매수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0월 3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부양책의 공백, 백신 지연 우려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지수가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56% 하락한 2,26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9,978억, 4,595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조4,147억을 순매수하며, 연이틀 대규모 물량을 받았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화학 업종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통신 업종, 운수창고 업종, 의약품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61% 하락한 79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2,929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고,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했던 기관도 1,01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4,069억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통 업종이 전일 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낙폭을 키웠고, 방송서비스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제약·바이오 섹터도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고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2차전지주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생산분 배터리 공급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SDI가 강세를 보였으나,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LG화학은 1~9월 세계 배터리 시장 1위를 유지했으나,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결정되면서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속 적자를 발표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호실적과 함께 대규모 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하며 급등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에서 4조1,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한때 25%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12.9%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자율주행 관련주가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2022년을 미래차의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며, 2030년까지 1천개의 자동차 부품 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모트렉스 등 자율주행 관련주가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빅히트가 일부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빅히트는 중국 벤처캐피털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 명의로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177만7,568주를 다음달 3일 상장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결제까지 이틀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지분의 절반인 88만8,784주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관이 보유한 20만5,463주가 의무보호예수 물량에서 해제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한샘이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에 하락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한샘이 광고 대행사 네 곳을 통해서 40억원이 넘는 협찬금을 지급했으나, 이 회사들이 유령회사들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샘은 사실무근이라며, 조사를 통해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해명했으나 주가는 5.8% 약세를 보였습니다.

세원이 경영권 매각 관련 법적 분쟁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세원의 지분과 경영권 매수에 나선 쿼드파이오니어1호조합이 대주주 에이센트와 아이에이의 대표이사 등을 대상으로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쿼드파이오니어1호조합은 계약 체결 당시, 에이센트가 과거발행한 전환사채(CB) 상환조건으로 보통주 152만주 가량을 상환받는 법률상 제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에이는 이러한 주장이 허위라며,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2일
코리아세일페스타 (1~15)
삼성 AI 포럼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일본 문화의날 휴장

4일
FOMC 회의

5일
앤트그룹 상장 예정

 

경제지표

2일
한국 10월 수출입/무역수지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10월 제조업 PMI, 10월 ISM 제조업지수

3일
한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ISM 뉴욕지수, 9월 공장주문, 11월 경제낙관지수

4일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EU 10월 제조업 PMI, 9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9월 수출입/무역수지, 10월 ADP 고용변화, 10월 서비스업 PMI, 10월 ISM 비제조업지수

5일
한국 9월 경상수지
EU 9월 소매판매

6일
미국 10월 실업률/비농업고용, 9월 도매재고, 9월 소비자신용
중국 10월 수출입/무역수지

 

실적

2일
한국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SK렌터카

3일
한국 SKC, 팬오션

4일
한국 SK하이닉스, 카카오게임즈, 스카이라이프, 롯데정밀화학
미국 퀄컴, 징가

5일
한국 스튜디오드래곤, SK텔레콤, LG유플러스, 카카오, BGF, KT&G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GM

6일
한국 KT,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 전망과 포인트

글로벌 팬데믹도 심각한 상황이나, 시장에는 부양책 공백과 백신 지연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변동성까지 합류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박스 하단을 노리고 매수를 강화하기 보다는 추세 이탈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우선으로 보입니다.

물론 정책이 나온 이후에도 인플레의 정도에 따라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시장과 하반기 시장은 대응방법과 시장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반기는 과도한 심리 위축 이후 실물경제가 심리를 덜 반영했다면, 하반기는 과도한 회복 기대 이후 실물의 둔화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양책이 빨라야 다음달, 늦으면 내년 1월에나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수의 흐름보다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에 따라 종목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는 시장입니다. 다음주는 예상했던 대로 대선 변동성 피크가 지나면서 절호의 매수기회가 올지 확인한 이후 저가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FOMC보다 대선과 관련된 변동성이 시장 전망 이상으로 확대되는지를 가장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3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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