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강제수사 돌입한 검찰… 라임 펀드 은닉자금 추적
KB증권 강제수사 돌입한 검찰… 라임 펀드 은닉자금 추적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30 13:33
  • 최종수정 2020.10.3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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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검찰이 최근 KB증권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6월에 이어 이달 28일 KB증권에서 라임 펀드(플루토 FI D-1호) 상품을 기획‧판매한 부서와 델타원솔루션본부 등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담당자들의 내부 보고서, 메신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KB증권이 라임 '국내 펀드'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에 연루돼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의 부실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리스크를 타 증권사에 떠넘겼다는 의혹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뒤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KB증권이 PB 들에게 제공한 설명자료
KB증권이 자사 PB에게 제공한 '라임AI스타' 설명자료

라임 플루토 FI D-1호 기초자산은 주로 국내 비상장사 사모사채와 부동산금융 등으로 구성됐는데 여기에 KB증권이 TSR를 통해 자금을 대줬다.

플루토 FI D-1호의 자금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자금이 공시되지 않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상장사나 페이퍼컴퍼니 사모채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 FI D-1호 펀드에서 빼낸 자금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소유 회사 등에 투입하거나 다른 부실펀드 돌려막기에 썼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KB증권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수사 방향은 라임 펀드 자금흐름을 밝히는데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8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아 2차 조사를 진행하며 김 전 회장이 술 접대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과 검사 2명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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