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 명의도용 피해액 이통 3사중 최대
SKT 고객 명의도용 피해액 이통 3사중 최대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0.10.30 13:38
  • 최종수정 2020.10.30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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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이동전화 유통판매점 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30일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지도를 활용해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지역 등에 위치한 핵심 상권별 반경 500M 내 편의점 및 베이커리 점 대비 이동전화 유통판매점 비중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통 3사의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의 유통판매점 수는 핵심상권 내 편의점 대비 평균 92.4%, 베이커리 점 대비 평균 162.4%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산 서면역 인근 지역 유통판매점이 61개로 같은 지역 편의점(41개) 대비 148.8% 수준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강변역 인근(35개)도 편의점보다 유통판매점이 더 많았다. 베이커리 점 수와 비교할 경우 서울 강변역 인근 지역이 대비 233.3%, 대구 반월당역 200%, 경기 수원역 183.3%, 부산 서면역 160.5%, 서울 신도림역 145%, 강남역 142.3%, 대전 중앙로역 121.4%, 서울 여의도역 114.3% 등을 기록했다.

자료=양정숙 의원실

양 의원은 이동전화 유통판매점이 과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오히려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명의도용 및 단말기 할부사기 등 각종 편법을 감행하면서 선량한 이용 고객과 판매점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동통신 명의도용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5만2940건이 신고·접수됐고, 이 중 명의도용 인정 건수가 전체 17.7% 9355건으로 피해액만 84억 7900만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통 3사 별로는 SKT가 명의도용 인정 건수 4922건에 피해액 규모가 43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가 명의도용 인정 건수 2254건에 피해액 규모 16억 5200만 원, LGU+는 2179건에 피해액 규모 25억1400만 원 순이었다.

명의도용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1인당 피해액은 2015년 65만 원, 2016년 82만6000원, 2017년 84만 5000원, 2018년 109만 원, 2019년 117만원, 올해 9월말 기준 139만 5000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양정숙 무소속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사진=양정숙 의원실
양정숙 무소속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사진=양정숙 의원실

양정숙 의원은 “편의점과 베이커리 점의 경우 상권 내 최소한의 영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업계 자체적으로 신규 출점 시 거리 제한을 규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이동전화 유통판매점은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해 직영대리점과 판매점의 출점 거리 제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단말기 구입비나 이용요금 등 일부 유통판매점들의 각종 편법으로 인해 이동통신 이용 고객들과 선량한 판매점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들 유통판매점의 출점 거리 제한과 함께 유통망의 업무영역 확대 등 중소 유통판매점을 위한 지원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 유통판매점이 현실에 걸맞은 성장산업과 관련된 서비스와 양질의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 확대와 ICT 컨설턴트로의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서연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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