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연간 8% 수익률 낼 수 있는 잠재력... 장기적 투자 고려해야"
"3M, 연간 8% 수익률 낼 수 있는 잠재력... 장기적 투자 고려해야"
  • 이지선
  • 승인 2020.10.30 12:46
  • 최종수정 2020.10.30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크라스토 인베스팅이라는 주식 블로그의 운영자며 CFA인 스테판 심슨은 3M 의 장기적 5~6%의 잉여현금흐름은 연간 8%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주가는 저평가되어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3M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 사실 3M은 1% 미만의 소폭 성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인 아틀라스 코프코 (OTCPK:ATLKY), 도버(DOV), 일리노이 툴웍스(ITW), 로퍼(ROP) 등은 아직 성장세로 돌아서지 못했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 

전체 매출은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총 마진은 거의 1포인트 개선되었고 세그먼트 수익은 9% 증가, 마진은 11% 상승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보합세였고 마진은 1포인트 정도 줄었다.

3분기는 시장이 회복 초기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였다. 매출은 늘어났지만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성장세를 책임졌고 다른 부문의 매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주가는 상승했지만, 변동성 또한 컸다. 현재 인공호흡기의 수요가 3M 매출과 마진의 성장을 주도했다. 호연마재, 접착제, 전자소재, 첨단 소재 등 핵심 산업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의 운영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3M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나타난다. 

보호장비 및 생산산업 부문 매출은 3분기에 7% 가까이 늘었으며 부문 이익이 25% 증가하고 마진이 4%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개인 보호장비 매출이 40%나 급증하여 이 부문의 성장을 이끈 주요 원동력이었다. 또한 지붕용 자재 매출 증가로 건축자재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개인 보호장비 매출액이 지붕용 자재 매출액보다 압도적으로 컸다. 인공호흡기의 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주요 품목의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 분기까지 연마재와 단열재가 두 자릿수대 판매 감소를 기록했고 접착제나 테이프 판매가 5% 정도 줄었다. 그러나 3분기에 연마재와 접착제/테이프는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자동차 차체 수리물량의 증가로 자동차 관련 에프터마켓 부품의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자소재의 매출은 5% 하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운송 및 전자부품 부문 매출은 7% 넘게 감소했고 부문 이익과 마진 모두 13%씩 감소했다. 상업용 솔루션 부문의 매출 또한 두 자리 수 감소를 기록했다.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s) 부문 매출 또한 23%나 감소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 부품 및 소재 부문은 반도체, 데이터 센터 및 공장 자동화의 강세에 힘입어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다. 도버와 같이 3M은 공장 자동화 관련 부문의 주문은 여전히 약세였다. 하지만 스테판은 "공장 자동화 수요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매출은 8% 증가했고 부문 이익은 11% 증가했으나 이는 전 분기 대비 3%가량 하락한 것이다. 아셀리티(Acelity) 계약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3M의 마진은 놀라울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이는 수익성이 높아야 할 분리·정화(16%) 같은 부문에서 좋은 성장을 보이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구강 관리 부문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3M은 미국 내의 대기 시술(elective procedures) 증가로 헬스케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스테판은 "3M이 2021년 상반기에 시장에 출시할 종이 기반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주목해야 한다. 이 키트는 저렴하며 빠른 검사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부문의 매출은 5% 이상 증가했고 이익과 마진은 각각 16%와 2%가 늘어났다.  문구및 사무용품의 매출은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예상대로 저조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주거공간 개선 프로젝트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함으로 인해 주택공사 자재와 홈케어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3M은 부드러운 OEM 자동차 환경에 주목했지만, 4분기 및 2021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제품의 건전한 수요와 선택적 건강관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판은 "3M의 3분기 OEM 자동차 부문의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하지만 이 부문의 실적은  4분기이후 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2021년에도 지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가전제품의 수요증가와 헬스케어 부문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인 산업 수요는 여전히 약세"라고 평가했다. 

스태판은 "3M의 장기 수익 증가율은 3% 잉여 현금 흐름 증가율은 5%를 유지할 것이다. 영업 이익과 자산 효율성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했다"며 "이를 위해선 경영진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등의 적극적인 쇄신방안을 내놓고 추진하거나 행동주의 투자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할인된 현금 흐름과 EV/EBITDA 바탕으로 스테판은 "3M 주식의 목표가의 범위는 180달러에서 190달러대 사이이다. 현재 주가(158.48 미국 10월 29일 종가)는 저평가되어있다. 3M의 잉여현금흐름은 연간 8%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가치 함정(Value Trap)'의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리스크대비 수익률이 호의적이다'라며 투자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