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3분기 영업익 흑전했지만… "관건은 Z홀딩스와의 합병 시너지"
라인, 3분기 영업익 흑전했지만… "관건은 Z홀딩스와의 합병 시너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9 21:41
  • 최종수정 2020.10.29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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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라인(LINE)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11억엔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라인망가(일본 웹툰 플랫폼)와 네이버 웹툰 합병에 따른 일회성 평가차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회성 평가이익을 제외한 실제 영업적자는 64억엔이다.

매출액은 광고와 핀테크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629억엔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29일 라인에 대해 광고 부문이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적자가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Z홀딩스와의 합병 시너지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세가 둔화됐던 라인 광고 부문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채팅 목록 상단에 동영상 형태로 노출되는 ‘토크헤드뷰(Talk Head View)’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광고 노출 수와 단가를 상승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카운트 광고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신규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 출시로 광고 매출 성장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성장이 정체됐던 라인페이의 글로벌 거래 규모가 비대면 결제 수요 증가, 쿠폰 등 신규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라인 망가 또한 카카오재팬 ‘픽코마’와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여 신규 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라인페이, 웹툰,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인의 비대면 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광고 부문, 페이, 웹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의 성장이 정체 상태이고 적자 사업 구조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내년 상반기 합병을 앞두고 있는 Z홀딩스와의 시너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합병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Z홀딩스의 커머스, 금융 서비스와 라인 파이낸셜과의 시너지, 양사 광고 인벤토리(지면) 및 이용자 데이터 공유를 통한 광고 부문 시너지가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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