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3분기 시장 예상치 넘는 호실적... 주가 상승 계기 마련"
"GE, 3분기 시장 예상치 넘는 호실적... 주가 상승 계기 마련"
  • 이지선
  • 승인 2020.10.29 11:26
  • 최종수정 2020.10.2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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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헤지펀드 전문인 애버링 캐피탈 어드바이져의 대니얼 존스는 3분기 실적의 선방과 증가한 수주잔량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장기적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오늘(현지 날짜 10월28일) 미국 주식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여러 주가 다시 임시 폐쇄령에 준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많은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동안 지난 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제조업 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이하 GE)는 예상외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GE 경영진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020 회계연도 3분기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매출 실적은 실망스러웠으나 현금 흐름과 장기 지표를 분석해 보면 GE의 3분기 실적은 뛰어났다. 

GE는 특정 부문에서는 약세를 보였고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GE의 경영진에 의하면 3분기 총 매출은 194억2000만 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발표된 233억6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7%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6% 감소했다.

이번 분기의 매출 약세의 주원인은 GE의 항공 사업부문의 부진이었다. 3분기에 이 사업부는 49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 같은 분기 매출 81억1000만 달러보다 39%나 낮은 수준이다. 보잉(BA) 737-맥스의 운항 정지가 계속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이 급감한 가운데 항공 사업부의 부진은 이미 예견될 일이었다. 판매 실적과 엔진 판매 대수도 저조했다. 3분기 항공기 엔진 주문 액수는 총 40억 7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매출(88억8000만 달러) 대비 56% 줄어든 것이다. 이 사업  부문의 회복은 단기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공 사업 부문에 비해 GE의 다른 사업 부문은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GE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발전 사업부는 40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39억300만달러)에 비해 3% 늘어난 것이다. 발전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38억6000만 달러보다 12% 감소한 3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였다. 재생 에너지 사업부는 약간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수주액은 지난해 50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39억8000만 달러로 줄었지만, 매출은 44억3000만 달러에서 2% 증가한 4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GE의 3분기 총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현금 흐름은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영업 현금흐름은 놀랍게도 3분기에 9000만 달러의 현금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1억4000만 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현금이 총 32억7000만 달러나 유출된것을 감안하면 적은 액수의 현금유입이라도 이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다. 산업 수준(Industrial level)의 잉여현금흐름은 총 5억 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기록한 6억5000만 달러에 비해서 소폭 하락한것이다. 올해 총 누적 잉여현금 유출액은 37억6000만 달러이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대니얼 존스는 "GE 경영진이 제시한 수치 중 가장 희망적인 수치는 총자산의 중장기적 미래이익의 선행지표인 수주잔고(backlog)이다. 일부 사업 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주잔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발전 사업 부문 수주잔고는 802억 달러에서 793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신재생에너지 부문과 항공 부문은 분기별로 증가세를 보였다.

재생에너지의 3분기 수주잔고는 265억 달러로 전 분기의 259억 달러에서 6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항공 부문 수주잔고는 2583억 달러에서 2618억 달러로 35억 달러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GE의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31억 달러가 늘어난 3836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니얼 존스는 " 늘어난 수주잔량은 미래 매출의 증가를 의미하며 현금흐름 또한 개선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분기에 GE는 26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을 했으며 올해 누적 채무 상환액이 117억 달러에 달한다.

대니얼 존스는 "GE는 지난 수년 동안 매출감소와 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고전하는 회사의 중요한 무언가 하나가 제대로 풀리기 시작하면 주가의 상승 폭은 매력적일 수 있다. 3분기가 그 증거이다. GE는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지속할 것이며 주가의 상승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평하며 투자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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