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이낙연 대표, 대주주 양도세 입장 밝혀라”
한투연 “이낙연 대표, 대주주 양도세 입장 밝혀라”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8 19:54
  • 최종수정 2020.10.28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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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 이상으로 하향 조정해 주식 양도차익 과세대상을 확대하는 정부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투연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낙연 대표는 대주주 요건 3억원을 주장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장과 같은지, 10억원 현행유지를 원하는 700만 주식투자자 입장인지 양자택일 후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어물쩍 넘어가거나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국민을 호도한다면 이낙연 대표의 민주당 지지철회를 선포하고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낙선운동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투연은 “청와대에 올라온 두 청원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는 답을 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조속한 답변으로 주식시장의 짙은 안개를 걷어내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에는 홍남기 장관을 해임 해달라는 건의가 올라온 상태다. 홍 장관 해임을 건의하기 위해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1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대주주 양도소득세 악법 폐지 청원’에는 21만6844명이 동의했다.

한투연은 “3억원 대주주에 편입될 예정인 투자자뿐 아니라 소액투자자들도 주식 매도 버튼 앞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연말에 폭락장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번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리 팔아 손실을 줄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개인 매도행렬이 이어져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패닉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증시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으나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매도 전환했다.

한투연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수시로 변경을 거듭해온 반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미증유의 상황을 앞에 두고도 홍남기 장관이 3년 전 정책의 일관성을 운운하고 있다”며 “홍 장관은 공개할 수 없는 진짜 이유가 있는지, 감춰진 진실이 있다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권 예비 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이미 대주주 10억원 유지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반면 대권 예비 주자인 이낙연 대표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투연은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홍남기 장관을 천거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고심할 수 있겠으나 혼란과 위기에 빠진 자본시장과 동학개미의 분노 앞에서 입을 닫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낙연 대표의 오판으로 올 연말 대한민국 자본시장 붕괴를 목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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