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구현모 대표 “ KT,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0.10.28 15:05
  • 최종수정 2020.10.2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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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사장이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하며 KT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사진=KT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구현모 KT 사장이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KT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타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구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대표와 기업부문장인 박윤영 사장, 전홍범 AI·DX 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등 KT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경영 비전을 밝히며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이날 구 사장은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기업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라 말했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와 ABC의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이 협력하고 있는 ‘AI 원팀’ 결성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 교육과 신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문 기술 컨설팅에서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간다는 목표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서비스를 연계한 ‘KT DX 플랫폼’도 내달 선보인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ICT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KT는 지난해 10월 ‘AI 컴퍼니’를 선언한 이후 사업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했다. KT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서빙로봇, 순찰로봇, 반려로봇, 청소로봇 등 가정에서 산업 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 장악한다는 목표다. 전홍범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도 신설했다.

KT는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한다.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환자와 의사의 1:1 비대면 진료, 의료진 간의 비대면 협업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구 대표 취임 후 KT는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으로 회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KT그룹 미디어 사업 매출은 3조 원에 달하게 된다. 넷플릭스 서비스 제휴와 쇼핑, 교육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 혁신이 지속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KT 그룹으로 공식 편입된 케이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 등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와 KT ICT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 혁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비단 B2C(소비자용) 서비스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AI(인공지능) 콜센터, 페이퍼리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른 산업의 혁신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AI·DX 분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재 내수 위수의 통신산업이 정체하며 KT는 새로운 성장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2016년 기준 KT의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올해 50%로 낮아졌지만,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KT에 따르면 글로벌 DX(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2조3000억 달러(약 2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KT는 지금도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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