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마감체크] 대형주가 자기 할 일은 했지만
[1027 마감체크] 대형주가 자기 할 일은 했지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10.27 15:43
  • 최종수정 2020.10.27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코로나19 재확산세, 국내 증시 상대적 선방
자동차·BBIG 등 대형주 반등, 코스닥 반발 매수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염두, 현금 보유가 바람직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0월 2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하락세에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에 나선 가운데, 여전히 오후 장 들어 탄력이 약해지는 불안한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6% 하락한 2,33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을 중심으로 1,057억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강한 매도와 함께 2,486억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61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이틀 연속 시장을 이끌었고, 종이목재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하락했고, 섬유의복 업종, 유통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금융 업종, 건설 업종, 운수창고 업종 등 최근 강세를 보이던 업종들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78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업종, 제약·바이오 섹터 등 코스닥 시장에서는 강한 반발 매수에 나서며 2,37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2,273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32억 순매수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운송 업종, 정보기기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 코스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금융 업종, 건설 업종이 하락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기계/장비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을 발표한 뒤 반등에 성공했던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장 마감 후 3분기 영업이익 1,952억을 발표하면서 오늘 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아차는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조2,000억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내수 판매 호조와 믹스 개선, 해외 주요 지역 판매 회복세 등에 힘입어 4분기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아차가 10% 가까이 급등했고, 현대차, 만도, 현대공업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BBIG 종목들이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삼성SDI가 전지 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영업이익 2,673억을 발표하며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아·태 류마티스학회에서 램시마SC 임상 3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반등했고, NAVER, 카카오 역시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만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판결 연기 소식에 조정을 받았고,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가 미국·유럽 등의 재확산세 영향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26일 존스홉킨스대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미국의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68,767명으로 기존 1차 유행의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24일 기준 WHO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46만 5,000여명으로, 23일과 22일에 이어 사흘 연속 하루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씨젠,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등 진단키트주가 급등했고, SK케미칼, 진매트릭스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주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태양광 관련주가 테슬라의 ‘솔라루프’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솔라루프가 차기 킬러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솔라루프는 테슬라가 개발한 태양광 지붕으로,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접목시킨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화솔루션이 4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에스와이, 대성파인텍 등 관련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에스와이는 뉴솔라루프 특허를 취득한 기업으로 알려져,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은행 업종이 최근 이어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전국은행연합회 초청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은행권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그린뉴딜 엑스포 2020
삼성전자 세이프포럼
BOJ 금융정책회의

 

경제지표

유럽 9월 총통화공급
미국 9월 내구재수주, 8월 주택가격, 10월 CB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0월 소비자동향

 

실적

미국 (개장 전) 화이자, 머크, 캐터필러, 3M
(폐장 후) 마이크로소프트, AMD, 맥심
한국 아모레퍼시픽, S-Oil, LG이노텍, OCI, 기업은행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시장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변동성에도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조정이 있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이 거칠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 기아차 등 악재를 선반영한 종목과 BBIG 대형주들이 박스 하단에서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선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0거래일 간 8일이나 하락했던 코스닥 시장은 강한 반발 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리스크 온을 강하게 얘기할 수 없는 것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리스크인 미국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변동성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선이 박빙으로 흘러갈 경우, 양 후보 진영에서 나올 대응과 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시장이 버텨야 할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한 호흡 더 기다려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BBIG 역시 추가 매도는 자제하고 현재 구간의 반발력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적으로 진행되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전히 확보된 현금은 아끼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사야 한다면 최근 강했던 경기민감 대형주보다는 단기적으로 BBIG에 우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10월 2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