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 ISS 설득 나서… 외국인 주주 표심 잡기 전략
KB금융 우리사주, ISS 설득 나서… 외국인 주주 표심 잡기 전략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6 17:34
  • 최종수정 2020.10.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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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
사진=KB금융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설득에 나선다. 이를 통해 KB금융 지분 약 65%를 보유한 외국인 주주의 표심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6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UNI(국제사무직노조연합) 글로벌 유니온은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에 조합의 주주제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UNI 글로벌 유니온은 전 세계 150여개국 200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국제 노동단체다.

이와 함께 국내 시민사회단체 참여연대와 한국우리사주조합총연합회도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조만간 미국노총(AFL-CIO)과 세계 최대의 주총 안건 자문기관인 ISS 등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에 동조와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 △재무 1명 △회계 1명 △법률·규제 1명 △리스크관리 1명 △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KB금융 이사회 ‘ESG위원회’ 구성원 가운데 ESG 전문가가 없다”고 평가하며 다음달 20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지난달 말 이사회 사무국에 약 0.6%(234만주)의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주주제안을 정식 접수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자진 철회하는 등 세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번 주주제안에 UNI 글로벌 유니온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며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수탁자의 사회적 책임(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촉구하는 등 주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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