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하나은행 판매 伊헬스케어펀드 'OEM펀드' 정황"… 윤석헌 "철저히 조사"
배진교 "하나은행 판매 伊헬스케어펀드 'OEM펀드' 정황"… 윤석헌 "철저히 조사"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3 19:11
  • 최종수정 2020.10.2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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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정의당 의원
제공=배진교 정의당 의원실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나은행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한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하나은행 종합검사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나은행이 판매한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현지 실사 보고서를 보면 고객에게 안내한 투자설명서에 나오는 투자 구조와 상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투자설명서에 나오지 않는 ‘한남어드바이저스’라는 제3회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한남어드바이저스’는 이탈리아 현지 운용사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4%에 달하는 판매수수료를 받았다”면서 “판매사인 하나은행의 수수료가 1.2%, 국내 자산운용사의 수수료가 0.16%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수료”라고 지적했다.

헬스케어펀드 만기는 25~37개월로 설정됐지만 사실상 6~7년의 시간이 지나야 받을 수 있는 매출채권들이 섞여 있고, 이마저도 시장 할인율(15~25%)보다 높은 가격(평균 할인율 7~8%)에 사들였다는 부연이다.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은 “얼마 전 (하나은행) 종합검사를 시작했다”며 “5주 정도 잡고 철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배 의원이 하나은행의 헬스케어펀드 판매에 대해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 혐의로 봐야한다는 주장에 윤 원장은 “지난번 판매사에 100% 보상을 요구한 것(판매사에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자 100% 보상 요구)은 계약취소로 걸었던 것으로, 여기에 시점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사기 여부의 경우 형법상 문제라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검사와 더불어 그 부분(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를 적극 판매하고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하나은행 전 직원)도 함께 들여다보겠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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