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사마다 대출자 신용등급 천차만별… 은행 주담대 1등급 차주 36.7%p 차이
평가사마다 대출자 신용등급 천차만별… 은행 주담대 1등급 차주 36.7%p 차이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3 09:28
  • 최종수정 2020.10.2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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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1등급 고객 비중 신용대출 18.4%p 차이
윤관석 정무위원장 “금융당국, 신용평가사 ‘지표권력’ 공정 여부 살펴야”
제공=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평가사 마다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평가를 하는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정무위원회 위원장(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대표 개인 신용평가회사 2개사의 은행 대출고객 신용등급 분포 현황을 확인한 결과, 신용대출 고객의 경우 양사간 1등급 평가를 받은 고객 비중이 18.4%포인트(p) 차이가 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양사 간 1등급 고객 비중이 36.7%나 차이가 났다.

우선 NICE평가정보에서 산정한 신용등급 1등급 차주의 비중은 2016년 9월 말 40.2%에서 올해 9월 말 48.1%로 7.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등급 차주 수도 226만4509명에서 310만832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KCB에서 산정한 은행 대출 1등급 고객 비중은 2016년 9월 말 30.2%에서 올해 9월 말 29.7%로 0.5%p 감소했다. 1등급 차주 수도 162만8729명에서 184만8609명으로 줄었다.

3등급 이상 우량등급 고객 비중은 올해 9월말 기준 NICE평가정보 78.3%, KCB 70.5%로 양사간 7.8%p 차이가 났다.

주택담보대출자 등급 차이는 훨씬 컸다. NICE평가정보의 경우 1등급 차주 비중이 53%에 달한 반면 KCB에서는 16.2%에 불과했다. 3등급 이상 우량등급 고객의 경우 NICE평가정보 86.5%, KCB 75.3%로 양사 간 11.2%p 차이가 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차주 신용등급보다 담보물의 가액이 대출 심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과거 신용평가회사들의 천편일률적이던 평가모델이 차별화된 결과라는 해석과, 평가 모델 차이로만 해석하기엔 평가결과 차이가 너무 크다는 시각으로 나뉜다. 고객의 신용등급 상향 요청 반영 여부 등 평가회사 간 성향 차이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윤 위원장은 “평가사의 신용평가 결과 차이가 큰 만큼, 이를 대출 심사 시 참고하는 금융회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신용평가등급은 대출 심사 결과에 반영되는 만큼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지표권력’이므로 공정하게 산출되고 있는지 신용평가회사 인가를 내준 금융당국에서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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