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분기 매출 10조원 '사상 최대' … "모멘텀 소진돼 일부 잡음 지속"
테슬라, 3분기 매출 10조원 '사상 최대' … "모멘텀 소진돼 일부 잡음 지속"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10.22 19:06
  • 최종수정 2020.10.2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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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공=테슬라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테슬라(TESLA)가 올해 3분기 매출액 87억7000만달러를 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억1000만달러, 3억3000만달러로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유진투자증권은 22일 테슬라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으나 모멘텀 소진 등으로 일부 잡음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테슬라 수익성에는 2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탄소 크레딧(regulatory credit) 매출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3억9700만달러에 달했고, △주가 상승에 따른 일론 머스크의 주식 보너스 비용 5억4300만달러가 이번 분기에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제공=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일부 잡음으로 인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 흑자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탄소 크레딧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 같은 탄소 크레딧 매출을 제외하면 3분기 순익은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음에도 S&P500 지수 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다.

또한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기능(FSD)의 베타 버전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기술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며 “향후 추가적인 사안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나 신기술 등에 대한 놀라운 발표는 없었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제공=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테슬라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50만대 차량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4분기 18만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가 판매 목표치를 달성해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4분기 또 다시 사상 최대 판매치를 갱신하면 S&P500 진입도 기정 사실화 될 것”이라면서도 “테슬라의 주가에는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게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29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배터리 데이 이후 테슬라는 모멘텀 소강기에 접어들고 있어 FSD 기술 관련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단기적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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