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회 주목! 이리포트] FAANG과 같은 Big Tech, 규제로 차별화 될 것
[223회 주목! 이리포트] FAANG과 같은 Big Tech, 규제로 차별화 될 것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10.12 10:37
  • 최종수정 2020.10.1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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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Tech 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이 규제 우려는 Tech를 비롯한 성장주에게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오늘 살펴볼 리포트는 이러한 상황의 대안으로, Tech 내 차별화 전략을 제시합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_Big Tech

제목은 'Big Tech 의 운명'입니다. 허재환 연구원은 이제 Tech내 판도 변화를 읽을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미국 대표 Tech 성장주인 FAANG+MSFT의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오히려 이커머스와 SW 업체들은 대안이 될 거라 전망합니다. 

지난주 미국 하원은 애플/알파벳/페이스북/아마존 등 4개 미국 Tech기업들에 대한 규제와 관련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FAANG+MSFT비중은 25%로 압도적인데요.(9월초 최고 26.7%). 당장 Tech기업 규제가 시장에 악재가 되지는 않더라도 경계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미국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공개한 보고서는 450page 에 달하며, 지난 16 개월 동안 조사한 겁니다. 내용은 현행 반독점법을 개정해, 주요 4 개 기술기업들의 인접 비즈니스 진입을 막고, Tech 기업들을 통제(기업분할 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Big Tech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우선, Big Tech 기업들의 비중이 너무 커졌다는 것. 다른 하나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는 Big Tech 규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현실화되거나 임박한 악재로 보기는 일러 보인다고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독점의 폐해를 증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독점은 한두 업체들이 공급을 완전히 통제할 때 발생합니다. 하지만 기술기업 독점은 수요자들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데 따른 ‘자연독점’에 해당합니다.

퀄컴의 반독점금지법 위반 판결도 지난 8월 항소법원에서 뒤집힌 바 있죠. 또한 실제 법 개정과 기소, 판결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례에서는 미국 법무부의 기소(98년)와 1차 판결(2000년)까지 2~3년 이상 걸렸습니다. 판결 이후에도 이들 기업들
의 항소가 이어지겠죠. 이에 실제 분할이 현실화되는 것은 꽤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그렇다고 Big Tech 규제 우려가 해소될 수는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기업 분할 압력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구글(유튜브/크롬)에 대한 압박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당장 이들 기업들의 유사한 업종 내 M&A 와 검색/광고 등을 연동하는 행위는 이전보다 활발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검색과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70~90% 이상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에게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초우량기업이긴 하나 Tech 기업들 내에서도 꽤 성숙 단계를 지나고 있습니다. 매출 증가율을 보면, 점차 둔화되면서, 성장 단계에서 성숙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는 M&A가 없다면 이후 성장성에 의구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대형Tech 기업 내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대안은 전자상거래와 순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라고 제시합니다. 최근 성장성이 부각되는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전자결제/전자상거래 업체들인데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 세금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발라라, 전자결제 스퀘어 등이 해당합니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도 기존 FAANG 업체들보다 좋습니다. 연초 이후 주요 Tech 업체들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는데요. FAANG 주 안에서도 아마존/애플에 비해 규제 위험에 더 노출된 알파벳과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률이 낮습니다.

결론적으로 Big Tech 규제는 Tech의 몰락이 아니라 Tech 내 성숙 산업이 분리되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한국은 여전히 Tech라고 하면 반도체 등 하드웨어 비중이 높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상황입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Big Tech 규제 우려
Tech 내 차별화 계기
대안: 이커머스와 소프트웨어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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