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기자사칭해 장기출입증 받아 국회 들락날락.. 26일 이재용 국정농단 재판 재개
삼성 임원, 기자사칭해 장기출입증 받아 국회 들락날락.. 26일 이재용 국정농단 재판 재개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10.08 10:47
  • 최종수정 2020.10.08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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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삼성전자 대관담당 임원이 실체 불분명한 언론사 기자를 사칭해 국회를 출입하다 발각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 모 상무는 ‘코리아 뉴스팩토리'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인터넷 매체의 기자 신분을 사칭해 국회 장기출입기자로 등록, 국회 사무처로부터 출입기자증을 발급받아 국회 본관과 국회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출입했다.

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증인 신청 이후 그동안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자주 국회로 방문할 수 있나 찾아보니 삼성전자 간부인데 출입기자 출입증으로 국회를 출입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에 삼성 측은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류 의원의 폭로 이후 코리아 뉴스팩토리는 자체적인 해체와 사이트 폐쇄를 선언하고 기자 개개인은 시민기자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뇌물 공여사건 등에 엮인 이후 이미지 쇄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 이미지에 일부 흠집이 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경제평론가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는 “삼성전자 이 모 상무의 기자사칭 국회 출입증 발급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와 연계된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이유로 해체됐던 삼성 미래전략실이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반증”이라며 “삼성이 국정농단 이후 크게 바뀐 것은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재개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5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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