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창립 12주년… 윤종규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같은 '금융 플랫폼' 만들자"
KB금융 창립 12주년… 윤종규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같은 '금융 플랫폼' 만들자"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9.29 14:13
  • 최종수정 2020.09.29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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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장기근속 직원들과 촬영 중인 (가운데)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B만의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넘버원 금융 플랫폼'이 돼야 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9일 KB금융 창립 12주년을 맞아 스타벅스 앱의 '사이렌오더'를 예로 들며 맞춤형 서비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스타벅스 앱의 '사이렌오더'를 이용하면 매장에 도착하기 전 내가 원하는 종류의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고 컵 종류, 사이즈, 물, 시럽, 얼음 등의 조절을 통해 아메리카노의 종류를 2만 가지 이상으로 개인화 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각 고객에게 최고의 금융 상품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KB만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윤종규 회장은 △KB만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리딩뱅크 굳히기 △글로벌 진출 확대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인재 양성 등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고객 접점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고객에게 편의와 혜택을 강화해 줄 수 있는가인데, KB만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바탕으로 Simple(단순), Speedy(속도), Secure(보안) '3S'를 통해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저금리로 인한 이자 수익 감소에 대비할 수 있도록 WM, CIB, 자본시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금융, CMS 등 기업금융 지원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자금 관리,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그는 “증권, 손보,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사업 모델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업계 1위를 위협하는 강력한 2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욱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새롭게 가족이 된 푸르덴셜생명도 푸르덴셜생명의 강점과 KB의 강점을 하나로 합쳐 강력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회장은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한 지속 성장동력과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과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빠르게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KB의 DNA가 적극적으로 스며들게 하고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KB의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시장에서는 CIB 부문과 대체투자, 자산운용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와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높여달라”고 부연했다.

특히 “KB는 '탈석탄 선언'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금융에 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 '적도 원칙'에 가입해 이를 체계적이고 모범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과 같은 분야에 대한 투‧융자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KB금융도 KB고객과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확산 시키는 등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친환경 금융 생태계를 정착시키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을 더욱 확대하고, 스타트업과 핀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투‧융자 및 지원에도 KB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클라우드와 오픈API 등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디지털 시대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애자일(Agile·기민)한 대응과 창의성, 협업이 경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재를 적극 영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개방적‧포용적인 문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증권과 손보, 캐피탈에 이어 푸르덴셜생명이 새로운 가족이 되면서 이제 KB금융그룹은 비즈니스 전 부문에 걸쳐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과도 함께 하나 된 원펌(One-Firm) KB를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석연휴 이후 KB 계열사 임직원들은 'KB국민은행 신관'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 9호선 '샛강역'은 '샛강(KB금융타운)역'으로 변경되며 'KB금융타운'과 함께 안내되고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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