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8 마감체크] 탐욕의 시기는 끝나지 않았다?
[0928 마감체크] 탐욕의 시기는 끝나지 않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9.28 16:00
  • 최종수정 2020.09.2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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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추세 전환 판단하기 어려워
현금 비중 확대, 낮아진 컨센서스 이겨낼 모멘텀 필요
4분기는 BBIG보다 대형 제조업체 변신에 관심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9월 28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과 함께 나타난 반발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BBIG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9% 상승한 2,30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625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다만 서비스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1,500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983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급등했고, 기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서비스 업종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속에 반등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42% 상승한 83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818억, 448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급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1,197억을 순매도하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늘의 반등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았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이 엔터주의 IPO 모멘텀에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반도체 업종 등도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반도체, 스마트폰 발 호재 속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경쟁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DB하이텍, 케이씨텍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애플이 다음달 1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에 비에이치, 덕산네오룩스, 인터플렉스 등 스마트폰 부품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자동차 업종이 현대차의 수소차 모멘텀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현대차는 언론을 통해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넥쏘 2대와 일렉시티 FCEV 2대 등 4대의 수소차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의 수소차가 중동 시장에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를 중심으로 유니크, 시노펙스, 뉴로스 등 수소차 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3사의 합병 추진 소식에 장 초반 급등 출발했습니다.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셀트리온 그룹은 지주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일감 몰아주기 관련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장중 꾸준히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셀트리온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 입찰 참여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예비 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 채무를 책임지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중공업그룹 내 건설 장비 생산 업체인 현대건설기계가 급등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금호석유가 3분기 호실적 발표 기대에 급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급증한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컨센서스를 47%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3분기 NB 라텍스 마진이 사상 최대치를 넘기면서, 합성고무 영업이익이 908억원으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의 주가는 10% 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진중공업이 매각 본격화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의 주식 매각을 공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총 2조원을 투자한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지난해 2월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방식은 공개 경쟁 입찰이며, 예비 입찰 마감 시한은 2020년 10월 26일 오후 3시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20차 금통위 의사록

 

경제지표

미국 9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
한국 8월 산업활동동향, 9월 BSI
일본 9월 도쿄지역 CPI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를 비롯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전형적인 반등이라고 봐야 하며, 추세적 힘을 가진 것인지 지금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여전히 확보된 현금을 바탕으로 위험자산을 늘려가기 보다 약화된 4분기 컨센서스를 이겨낼 모멘텀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현금 비중을 더 확대해야 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으로 10조를 얘기하고 있지만, 달성된다고 할지라도 4분기에 다시 줄어든다면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3분기 높아진 눈높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도 미지수입니다.

남은 4분기는 BBIG를 고집하기 보다 상대적으로 밸류 매력이 돋보이는 대형 제조업체의 변신에 관심을 쏟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 대표 주자로는 현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대차와 LG전자 등에 주목해 볼 만 합니다.

9월 2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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